[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가 특급호텔 유치에 성공하면서 지역 관광산업 및 경제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포항시는 지난 19일 환호지구 특급호텔 민간 공모에 국내 최고 호텔 운영사 A사가 단독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포항시가 동해안 관광·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북구 환호동 산68번지 일원에 추진되는 ‘환호공원 특급호텔’은 4만9051㎡에 4성급 이상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관광숙박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이번 환호지구 특급호텔 유치는 포항의 관광산업과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포항시는 A사의 참여로 국내외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의 체류를 유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포항시는 내년부터 환호지구 맞춤형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환호지구는 1만5,000평 규모의 부지에 특급호텔과 지역주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공시설을 조성해 포항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또한 환호지구는 MICE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며 국제회의와 대규모 행사 유치로 국내외 관광객뿐 아니라 비즈니스 방문객의 유입을 확대할 예정이다.특급호텔 유치는 단순한 관광산업 확장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직결된다. 환호지구 특급호텔은 관광 서비스업과 비즈니스 활동을 동시에 흡수하며, 여성과 청년 중심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지역 대학과 연계해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인재가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예정이다.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급호텔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고금리와 건설비 상승, 사업성 문제 등으로 신규 호텔 건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포항시도 1·2차 공모 실패를 경험했으나 환호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가 직접 시행해 부지를 제공하고, 호텔 사업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이번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투자유치 설명회와 민간기업 협의로 사업성을 강조했으며, 법률 검토와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으로 민간사업자와의 신뢰를 쌓았다.또한 관광·레저 인프라 확충을 포함한 종합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영일만대교 건설, 국제컨벤션센터 건립, 골프장 확충과 같은 관광자원 개발과 더불어 환호지구를 중심으로 산업·관광·비즈니스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환호지구 특급호텔은 이들의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할 숙박·컨퍼런스 공간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장기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로 이어져 포항 관광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이강덕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포항이 산업과 관광, 비즈니스가 어우러진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포항시민, 지역사회 그리고 호텔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영일대 주차장 부지 특급호텔 유치 속도전한편 포항시 북구 항구동 17-21번지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영일대 주차장 부지 특급호텔 유치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포항시는 관광산업뿐 아니라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디지털, 푸드테크 등 첨단 신산업의 중심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신산업 확장에 따라 포항을 찾는 국내외 비즈니스 관계자와 투자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특급호텔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시는 포항국제컨벤션센터 건립 가시화로 대형 전시행사 유치시 비즈니스 수요 급증에 따른 호텔 유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환호 특급 호텔유치와 함께 영일대 특급호텔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포항시는 182억원을 투입해 경북개발공사 소유의 이 부지(6869㎡)를 매입키로 하고 내년 2월 42억원의 잔금을 치른 후 소유권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같은 해 5월께 지구단위계획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이곳에는 호텔 200실 이상과 대형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