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 기자]신일권 교수의 『포항 마을이야기』가 출간 되었다.“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거나 몸을 죽여 이름을 이루는 것은 군자의 일이다. 그러나 의는 삶을 버릴만함을 알고 곧 버리는 것과, 이름은 몸을 죽일만함을 알고 곧 죽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직 의와 이름이 귀하고 중함을 알지 못하면서도 능히 그 삶을 버리고 그 몸을 죽인 사람은 참으로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니 하늘이 주신 떳떳한 성품을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 - 충비갑련지비(忠婢甲連之碑) 중에서 -이 책은 포항의 마을에 대한 유래, 연혁, 역사, 문화재, 지리, 자연환경 등을 심도 있게 탐구함으로써 ‘문화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를 통해 포항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을 고취하여, 지역 주민과 독자들이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한 더 큰 애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목적에서 출간되었다.그 첫 번째로 지형적으로 가장 먼저 형성된 용흥동, 도시의 중심부를 이루는 상대동, 그리고 형산강 건너편에 위치한 청림동을 다루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포항 지역의 마을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문화도시’로의 도약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최근 많은 이들이 ‘문화도시’를 논의하지만, 정작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문화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거대한 담론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각 마을의 유래와 역사, 문화를 먼저 이해한다면, 도시 전체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문화도시’를 추진한다면, 진정한 문화도시의 완성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어 “『포항 마을이야기』는 단순한 문화 기록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 책에서 다룬 지리·자연·생태자원은 도시재생과 도시개발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역사와 문화자원은 문학, 시, 소설, 동화,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에서 창작의 원천으로 쓰일 것이다.”고 기대했다.그리고 “이후 각 마을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출간하며, 점차 포항이라는 도시 전체의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도시 전체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문화도시’ 추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고 확신했다.저자 신일권 교수는 부산대학교 한문학과에서 「신위의 삶과 시세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부산대학교, 부경대학교, 동국대학교 한문학과 외래교수, 위덕대학교 밀교문화연구소 전임연구교수를 지냈다.역서로 『가을밤 홀로 앉았는데(다산 정약용 장기 유배시)』 , 『우암선생장기적거실기』, 『사의당고적록』, 『자하묵수』가 있고, 저서로 『포항덕동민속전시관』(공저), 『한문1:부산』(공저),『한자16:동아시아를 여는 열쇠』(공저)가 있으며, 논문은 「신위의 자하산장 병거기 시의 특징」 외 13편이 있다. 신일권, 『포항 마을이야기』, 도서출판 단풍나무, 202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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