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사람의 손길이 미치면서 파괴되기도 하지만, 효용 가치가 상승해 인류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개발의 필요성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매년 홍수가 범람하는 하천이나 산사태가 발생하는 산지는 재해 방지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그렇다고 자연 그대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존재 그대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고 비용을 들여 지켜내기까지 해야 할 자연도 존재한다. 인간의 지혜로운 결정이 뒤따라야 할 부분들이다. 경북도는 도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산림을 도정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올해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산림자원국을 신설했다. 도내 풍부한 산림자원을 개발, 레저와 관광 자원화하는 것은 물론 소득 증대까지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경제림을 육성해 산림자원의 경제적·생태적 가치 증진을 이뤄내고, 임산물 생산·공급·유통구조 개선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에 나서게 된다. 이외에도 산림을 ‘힐링 숲길’·‘치유의 숲’ 등 산림레저·체험관광자원으로 개발, 지역민의 경제적 이익 증대는 물론 전 국민이 산림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경북도는 16일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4년도 산림레저·관광분야 시책 추진 실적을 평가한 결과, 안동시가 최우수 기관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김천시와 경주시는 우수 시군, 칠곡군은 공로 시군으로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경북도 산림레저·관광분야 종합평가’는 산림관광과 휴양 전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낸 시군을 발굴하고 이를 확산시켜, 도민에게 더 나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경북도의 이러한 노력이 22개 지자체를 통해 열매 맺어, 버려지고 외면받던 도내 산지들이 새로운 자산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 중동의 물 한방울 없어 버려졌던 사막이 지금은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변한 것처럼, 경북의 무한정 넓은 산지들이 휴양과 레저, 새로운 자원의 보고로 소개되는 날이 속히 오길 고대한다. 경북도는 이미 그 노력의 첫걸음을 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