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 42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이 비상계엄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 7일 계엄 사과 담화 이후 5일만이다.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 대통령 임기, 자리 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계엄은 헌정질서와 국헌 회복 위한 것이다. 야당이 저를 중범죄자로 몰아 대통령직서 끌어내려 한다. 야당은 현재 국가시스템 무너뜨려 범죄 덮고 국정을 장악하려 한다"며 5년 임기 자리 지키기에만 매달려 국가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저를 뽑아주신 국민의 뜻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했다.이어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돼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겠나.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재차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탄핵을 추진 중인 야당을 겨냥해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며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