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의 불공정성과 기관 운영 부실 등이 사실로 밝혀지며, 국민들의 분노를 유발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4선 연임이라는 헛된 망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몽규 회장은 3선 연임 직후 스포츠공정위원장과 접대 골프를 쳤는데, 이번 4선 연임 심사 위원장에 접대를 받았던 김병철 위원장이 맡게 되면서 셀프심사라는 비판과 시작 전부터 공정성을 잃었다는 평가다. 이에, 김승수 의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연임 통과로 공정성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해체와 불법과 꼼수, 무능의 극치를 보여준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 뿐만 아니라, 접대골프를 친 정몽규 회장과 김병철 위원장을 청탁금지법 및 사후 수뢰죄 위반혐의로 고발할 것을 요구한다. 국회는 지난 7월부터 문체위 현안질의와 국정감사,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야 할 것 없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또한, 국정감사에서 김승수 의원은 정몽규 회장이 3선 연임 승인 직후 스포츠공정위원장과 접대골프를 치는 등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밝혀내며 문체부와 문체위 차원의 고발을 촉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의 부적정,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몽규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일 대한축구협회 4선 도전을 선언하며 연임 심사서를 제출해,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2월 11일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정몽규 회장을 심사하게 됐다. 정몽규 회장의 연임을 심사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12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비리⋅부정⋅불공정행위의 온상인 이기흥 회장 3선 연임을 승인해 주며 공정성을 포기한 불공정위원회임을 스스로 자인한 바 있다. 이기흥 회장 연임 심사 회의록을 보면, 이 회장은 국제기구 임원 당선을 위한 노력과 가능성 부문에서 20점 만점에 16점을 받았고, 국제기구 진출 등급 등에서는 10점 만점에 8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실상 이 회장의 IOC위원 임기연장을 전체로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5일 IOC에서 발표한 IOC위원 임기 연장 명단에 이기흥 회장은 제외됐다. 또한, 회의 자료가 부실해 보완 후 재심사를 요구했으나 묵살됐으며, 이는 IOC 결과가 나오면 안 될 것을 예상하고, 이 회장의 거수기들이 졸속으로 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IOC 연임 이외에도 국무조정실 감사 결과, 이기흥 회장 딸 친구를 부정 채용하고, 후원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 금품수수 등이 사실로 밝혀졌지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에서 ‘범죄사실 없음’으로 5점, ‘단체운영건전성’에서 10점으로 각각 만점을 받아 사실상 이기흥 거수기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정몽규 회장의 4선 연임을 심사하는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정 회장에게 접대골프를 받았던 김병철 위원장이라는 것이다. 정몽규 회장의 4선 연임 심사는 불공정과 부적절함을 넘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장면이 전국민에게 생중계 되는 것이다. 접대를 받은 사람이 접대를 한 사람을 심사하니,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금 즉시 4선 연임의 헛된 망상(허몽(虛夢))에서 깨어나 즉시 연임 신청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불공정위원회로 만든 장본인인 김병철 위원장 또한 지금 즉시 사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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