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 김천농협 창립 이래 최대 사건으로 기록될 수십억원의 비리 의혹이 김천농협 대의원 총회에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달 28일 열린 김천농협 대의원총회에서 4년 전 전임 조합장 B씨의 비리로 추정되는 의혹이 대의원 A씨에 의해 다시금 제기됐다.이날 대의원 A씨가 제기한 내용은 "전임 조합장 B씨가 4년 전 로컬푸드와 마트 사업을 위해 매입한 교동과 부곡동 현 로컬푸드판매장 등이 시세에 비해 턱없이 비싼 값에 매입한 것"에 대한 의혹이다.A씨가 제기한 의혹에는 “부곡동 자이아파트 옆에 개장한 로컬푸드는 매입 당시 땅 시세가 300~350만원인데 이보다 더 비싼 평당 480여 만원에 매입했다”고 주장했다.또한, “교동에 매입한 부지 역시 길이 없는 맹지와 다름없는 땅이라 하천부지를 건너는 다리를 통행해야 하며 매년 하천부지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곳으로 당시 평당 200만원에 내놔도 안 팔렸던 땅을 250만원에 매입한 사실과 신용사업 개보수를 통해 사용하려던 건물은 너무 낡아 철거 비용만 1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아울러, “하천부지에는 김천시가 복개 공사를 해준다고 했지만 그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7년 전 다수동 서부주유소 부지도 매입 당시 평당 60~80만원이었지만 3배나 비싼 165만원에 매입한 사실도 있다”고 했다.A씨가 제기한 의혹은 4년 전에도 이사 몇몇과 대의원들에 의해 “김천시 다수동 소재 서부주유소(김천농협 운영) 비 가림 공사를 건설업자에게 주고 그 건설업자 부인 명의의 부곡동 땅을 턱없이 비싼 값을 주고 산 의혹을 밝혀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그러나 당시 이사회 임원 및 대의원들 대다수가 전임 조합장의 지지자였으므로 문제없이 넘어갔으나 이날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A씨의 집요한 증거수집(당시 공시지가 및 실거래가)으로 비리로 추정되는 의혹들이 터져 나왔다.앞서 열렸던 대의원회의에서도 일부 제기된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해 현 조합장은 “본인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고 전임 조합장이 대의원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서 이뤄진 일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날 비리 의혹을 제기한 A씨는 “협동조합이란 합리적인 경영으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해야 하지만 전임 조합장의 불합리한 경제사업으로 비리가 의심되며 직원 출신 현 조합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조합원들이 받아야 할 배당금조차 축소해서 직원들에게 과다한 성과금 지급 등 불합리한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조합원들의 입막음용으로 이사나 대의원들을 돌아가며 10박 11일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등 조합 돈을 물 쓰듯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A씨는 해당 비위 사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검찰지청 민원실에 접수하겠다고 밝힌 뒤 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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