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물류협회가 주관하는 ‘제2회 대구경북공항 국제물류포럼’이 지난 5~6일 양일간 포항 포스코국제관에서 26명의 명사와 400여 명의 물류관계자들이 모여 성황리에 열렸다.5일 기조강연에서 김병준 한국국제물류협회 자문위원 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과거 철도 물류의 중심지였던 조치원이 경북고속도로의 등장으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 사례를 들며 경북이 대구경북공항을 통해 항공 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면 신공항은 지역발전의 엄청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포럼 첫날, 첫 번째 세션인 글로벌 e커머스산업 트렌드와 대구경북공항의 가치에서는 자오 창 BCC글로벌 CEO 및 김세훈 한국 대표가 중국은 과거 단순 저가 제조업 산업에서 벗어나 이미 반도체, 태양광, 이차전지 등 고부가 가치산업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그 속에서 대구경북공항은 미국과 중국을 잇는 항공물류를 통한 성장 방안을 제시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대표는 동남아 이커머스시장이 지난 5년간 연평균 60%의 엄청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화장품 판매의 강세를 설명하며, 지역 공항을 통해 배송이 빨라진다면 국내의 0.4%에 불과한 경북 지역 판매자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두 번째 세션인 경북물류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에서는 송기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멤피스와 헌츠빌 공항 사례를 근거로 지자체의 지원, 인프라 개발, 인재 양성이 공항발전의 성공 요인임을 설명하며 대구경북공항이 국제물류공항으로 성공을 위해 지역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과 산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 무역 투자 진흥관은 웨스턴 시드니 국제공항을 24시간 운영하며 연간 18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국제공항과 주변 도시인 브래드필드 개발을 통해 뉴사우스 웨일스를 물류와 첨단산업의 허브로 성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한편 5일 개회식에서는 국제적으로 첨단 무인항공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국의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와 경북도간 도내 드론산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서 양금희 경제부지사와 홍준 부회장이 사인을 했다.6일 포럼 둘째 날, 세 번째 세션인 차세대 공항의 항공화물 처리 인프라 및 프로세스에서는 김기형 포스코플로운 팀장은 대구경북공항이 인천공항과 부산항만 중심의 기존 물류 축 외에 새로운 물류 축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타 공항보다 빠른 통관과 검역 절차를 제공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영수 밸류링크유 대표는 대구경북공항이 물류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여러 화주기업, 그리고 물류기업, 항공사들을 하나의 인프라 안에 묶을 수 있는 하드웨어적 플랫폼이 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를 디지털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인 Sea&Air 물류확보를 위한 포항영일만항과 대구경북공항 협업체게 구축방안에서는 김홍주 DP월드 상무는 대구경북공항의 성공을 위해서 환적화물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관세청, 공항공사, 조업사, 화주, 항공사 등 각 부분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장하용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각 물류기반 시설을 잇고 나아가 각 물류거점을 잇는 ‘물류회랑’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며 항만·철도·공항이 모여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시설들이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공항은 경쟁상대라 아니라 상호협력해 이어져야 할 연결대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대구경북공항의 입지적 잠재력을 강조하며 “경북과 대구가 하나의 행정체계로 통합되면 대구경북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경제·물류 권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경북공항은 하나 된 대구·경북이 하나된 목소리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