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백한철기자]올해 민선 8기 3년차를 맞이한 안동시가 지방소멸 위기 속 `글로벌 관광매력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색다른 도전에 성공했다.
(사)안동시관광협의회, 금소마을 주민, 로컬여행사, 관광사업체 등 관광 전문가들이 ‘안동DMO’를 결성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업무를 분담한 결과, 자생력을 가진 관광상품이 탄생했다. 지역의 숨은 보물을 발굴하고 소중한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며 트렌디한 시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안동촌캉스 상품, 고택의 고즈넉함과 캠핑의 자유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고택캠핑 상품이 출시되어 매회 예약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안동은 안동소주, 안동찜닭, 헛제사밥, 안동간고등어 등 대표 먹거리가 많지만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안동DMO는 안동의 특색있는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안동소주, 약주, 탁주, 와인, 맥주 등 5가지 주종에 어울리는 새로운 안주를 개발하는 ‘기미주안’ 사업을 추진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한 공모전과 시민평가를 거쳐 ‘기미주안 8味’를 선정했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선유줄불놀이 행사에서 판매기획전을 열어 관광객에게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관광Talk’은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보 공유의 장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주민이 스스로 기획, 운영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며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한 민간의 자율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또한 관광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금소마을을 시작으로 파파야농장, 온계종택 등 서로의 사업장을 방문해 관광상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호 보완하고, 서로의 식당이나 숙박·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상생 효과를 만들고 있다.이밖에도 안동시 주민들은 지속 가능한 친절 문화 정착과 다시 찾고 싶은 친절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관광사업체 대상 스마일 관광 포럼 개최 및 친절 교육을 통해 인식 개선과 역량을 높였으며, 스마일지도사를 중심으로 관광지, 기차역, 음식점 등 친절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쳐나갔다. 또한 친절사업체 및 청년서포터즈를 선정하고 상호 연계해 친절한 관광매력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친절한 관광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자원의 연계를 통해 지난해 오픈한 안동관광두레 1호 주민사업체인 ‘안동단’이 올해 9월, 메종 마리끌레르 코리아 창간 30주년 기념 전시 「메종 투 메종 2024: 모르는 한국」에 초청받아 서울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이는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으며, 안동의 역사·문화를 담은 특색 있는 관광상품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또한 관광객이 최일선에서 마주하는 지역 내 음식점 및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관광사업체가 자발적으로 시설 환경개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주방 정리, 청소․방역 물품 지원, 클린존 인증 마크 부여 등 음식업소 환경을 개선하고 안내판, 침구류, 벽지, 조명 등 숙박업소 환경을 정비하는 등 안동을 찾는 관광객이 쾌적한 관광도시 안동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시 관계자는 “한 해 동안 주민 주도형 관광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해 관광매력도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내년에는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관광매력도시이자 `K-관광의 중심도시 대한민국 안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