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은기자]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갔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투표성립에 필요한 정족수 200명을 채우지 못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투표하기를 기다리겠다며 투표 종료 선언을 미뤘으나 탄핵안 처리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여당에서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 3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의원 8명이 참여해야 투표 불성립을 막을 수 있다. 다만 김상욱 의원은 찬성 표결은 안 했다는 말도 나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이날 오후 6시 17분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작됐다. 투표엔 오후 7시 17분 기준 여야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195명이 참여한 상태다.탄핵안 통과에는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찬성이 필요하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이 의결정족수인 200명에 못 미칠 경우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은 폐기된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은 총 192명이고 국민의힘 의원은 108명이다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는 앞선 안건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후 김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자 비윤(비윤석열)계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107명 의원이 자리를 비웠다.무기명 투표 방식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르지 않는 이탈표를 최대한 막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투표가 시작되자 안철수 의원은 투표에 참여한 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뜻에 따라 제가 약속드린 대로 투표했다"고 소회를 밝혔다.퇴장했던 국민의힘 의원 중 초선 김예지 의원과 김상욱 의원이 본회의장으로 들어와 투표에 참여했다. 이들은 야당 의원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상욱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후 본회의장에 착석하자 다수 야당 의원이 달려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안 표결을 종료하지 않은 채,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다. 우 의장 "혼신의 힘을 다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께 호소한다. 투표에 동참하라"고 주문했다.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까지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기 위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이 이날 사과에 이어 당에 임기를 포함한 거취 등을 일임하기로 한 만큼 탄핵안에 반대하는 기존 당론은 바뀌지 않았다.야당은 이번에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통과될 때까지 재발의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밖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압박하는 촛불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