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지방 대학들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 그리고 지역 보건의료 체계 붕괴라는 위기 속에서 생존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이를 타파할 새로운 전략으로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도전했다. 지난 8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며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보건의료 전문대학의 도약하는 첫 발을 내딛었다. 이 사업은 국내 대학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교육 혁신 모델을 제시하도록 지원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대구보건대학교는 광주보건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와 손을 맞잡고 보건의료산업을 선도하는 초광역 협력 체제를 구축하며 새로운 전문대학 모델을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3개 대학이 단일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대구・광주・대전 캠퍼스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최상의 교육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율전공제, 소단위전공제, 복수・부전공제 등을 통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캠퍼스 내 캠퍼스 간 전과제도와 무전공 입학 제도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 전공 진입 문턱을 낮췄다.글로컬대학30 체제에서는 융복합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사구조를 개편 해 △공통(헬스케어 스쿨) △대구(헬스테크 스쿨) △대전(재활치료 스쿨) △광주(늘·돌봄 스쿨) 등의 교육과정을 단일화하고 표준화해 세계적 수준의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선보인다. 이는 각 대학의 강점과 지역적 특성을 결합한 보건특화 캠퍼스를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 모델이다. 또 병원 현장을 실감나게 재현한 최첨단 시뮬레이션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보건의료기술 러닝센터를 구축해 실무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했다. 학생들은 대구, 광주, 대전 특화캠퍼스에서 학점을 이수하는 미네르바식 캠퍼스 순환형 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대구 보건특화캠퍼스는(응급환자 시뮬레이션 러닝센터)를 △광주 보건특화캠퍼스는(입원환자 시뮬레이션 러닝센터)를 △대전 보건특화캠퍼스는(외래환자 시뮬레이션 러닝센터)를 조성하기로해 실제 의료 현장을 재현한 시뮬레이션 중심의 러닝센터가 운영된다. 학생과 재직자가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보건의료 직무 다직종 연계교육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협력을 통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이러한 교육은 지역과 캠퍼스 간의 순환형 교육과정을 통해 이뤄지며, 학문 간 경계를 넘는 융합형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국내 최초로 도입된 보건융합학부를 개설해 자율전공 학생들에게 다각화된 진로를 제시한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대구보건대학교는 단순히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국가 보건의료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 초광역 단일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한 연합대학의 새로운 모델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혁신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 대학의 전문 인프라와 교원의 역량을 활용한 ‘마이스터 평생직업교육’을 통해 생애주기별 보건의료 특화교육을 지원하고, 학점연계 과정을 통해 학위과정 진입의 기회를 제공하는 평생학번제를 실현함으로써 직업 전환과 직무 역량을 위한 재직자와 평생교육 수요에 부응한다. 대구보건대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도 융복합 교육과 생애주기별 평생직업교육 체계를 통해 전문대학의 생존모델 △지역보건특화캠퍼스(바이오헬스와 의료서비스 중심의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 △산학협력 모델 고도화(지역 의료기관, 산업체와 협력해 청년 일자리 창출) △평생직업교육 체계(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제공으로 지역민의 직업 역량 강화) △표준화된 단일 교육과정(글로벌 통용성을 갖춘 교육 프로그램 개발) △O2O 직업교육 플랫폼(온·오프라인을 초월한 유연한 학사제도 도입) △재직자 재교육 및 돌봄 서비스 전문 인력 양성(지역 의료 체계 유지 및 발전에 기여)을 제시하고, 지역 사회의 필수 의료 체계 유지에 기여할 예정이다.더불어 지역 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된 교육 모델을 통해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사회 상생 발전도 함께 도모한다. 각 대학의 개별 노력을 초월해 협력과 융합을 통해 교육과정을 표준화하고,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지역 보건의료 산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 성과는 지역 산업 발전뿐 아니라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이번 사업을 통해 WURI(World University Rankings for Innovation) 10위 진입과 아시아 No.1 보건전문대학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형 교육과정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교육과정 도입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늘림으로써 지역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전략은 주목할 만하다. 또 국제 교육과정을 개발해 세계적 보건의료 융합형 전문가를 양성하고, 국내외 보건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보건대학교는 보건의료 인재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전반적인 학생 지원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해외 진출 글로컬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장학금, 해외 연수, 인턴십 등 폭넓은 혜택을 제공한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대한민국 보건의료 교육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며 “학생 중심의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이제 지역과 국가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빛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선정은 그 도약의 첫 걸음이자, 혁신적인 교육의 시대를 이끌어갈 선두주자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