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시교육청은 그동안 국제공인교육(IB과정)을 공교육에 도입해 꾸준히 잠자는 교실을 깨우고 학습자 주도성을 강화해 공교육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 3월부터는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통해 또 하나의 교실수업 혁명을 시작한다. 지난달 29일 교육부는 2024년 AI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 최종 결과와 이행안(로드맵)을 발표했다.  AI디지털교과서는 도입은 단순히 종이 교과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학습 속도에 최적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수·학습 방법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려는 국가적 교육 프로젝트다. AI디지털교과서 검정이 완료되고 향후 도입 로드맵이 확정됨에 따라 교실과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한 교육 디지털 전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교육으로의 전환을 선도해 오고 있는 대구교육청은 △디지털교육 리더교원 양성 △교육과정기반 AI디지털교과서 연수 강화 △디지털 인프라 확충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전방위적 교육공동체 연수 △디지털 역기능 방지 대책 마련 등 AI디지털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 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ㆍ중등 교원의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 및 선도교원을 양성해 풍부한 교수자원 확보해 왔다. 특히, 리더교원은 일반교사 대상 연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주요 강사로 활동하는 핵심 자원이다. 대구교육청은 교육전문직원과 리더교원이 함께하는 상설협의회를 열어 AIDT를 활용한 하이터치 중심의 수업 설계를 모색했다. 과목별로 차이가 있으나 AIDT프로토타입의 이해, 개념기반 탐구학습 이해, 백워드 설계로 정립하는 개념기반 탐구학습, 교과 수업에서 AIDT 적용 방안이 포함된 7차시 및 15차시 과정안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한 과정을 바탕으로 주말 1일, 1박 2일, 2박 3일 사전 연수를 운영했고, 과목별 최대 10회까지의 워크숍을 통해 교사가 AI기반 환경에서 수업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연수 과정 설계를 위해 노력했다.  교원 연수는 단순히 AI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 활용이나 에듀테크 활용 연수가 아닌, 디지털에 기반한 교육과정과 수업설계에 방점을 둬 운영하고 있다. 2025학년도 AI디지털교과서 도입 학년 및 과목을 중심으로 초등교사, 중등 수학·영어·정보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를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약 1만명을 목표로 연수를 진행 중에 있고 90% 이상 완료했다. 수학 및 영어 교과 연수는 주말 과정으로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하루 7차시로, 연수 대상자는 기간제 교사를 포함하여 각각 1000여 명, 900여 명으로 대규모인 점을 감안하고, 교사들의 연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과목별 최대 5기까지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연수 후 각 과정의 성찰과 평가를 실시하고, 다음 연수에 반영하는 등 연수의 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보・컴퓨터 교과 연수는 디지털 기반 수업 설계 과정과 함께 AI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 활용 코딩 실습 과정을 포함해 주말 1박 2일 3개 기수 집중 연수를 실시해 기간제 교사 포함 230여 명의 교사가 연수를 이수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022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디지털 소양과 디지털에 기반한 다문화교육, IB학교에서의 디지털 기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교별 교육과정 설계 주간을 연계한 연수는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 자율성을 보장해 운영하고 있다. 교원 대상 연수뿐만 아니라 학교 관리자, 행정직,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개최해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AI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달라질 공교육을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초ㆍ중ㆍ고 희망학교에는 수업 지원 인력인 디지털 튜터를 지원했으며, 돌발 상황으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긴급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테크센터를 구축하고 테크매니저도 배치하고 있다. 디지털기반교육 인프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디지털교과서 적용 대상 학생을 포함해 초 3학년부터 고 2학년까지 1인 1기기를 보급하고, 전학교에 1교실 1무선AP를 설치 완료했다.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해 전학교를 대상으로 인프라 점검을 실시했고, 교육청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126교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 이외에도 동시 접속의 안정화를 위해 네트워크 속도를 10G까지 증속하는 등 기기와 네트워크에 대한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대구교육청은 디지털 과의존 및 유해사이트 접속 등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 중이다. 교육청 단위에서 교육망 유해차단시스템을 통해 전 학교를 일괄 차단하고 있으며, 스마트기기는 단말기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ㆍ보급해 학교차원에서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학생 교육을 통해 사이버안심존, 스마트 안심드림 등 유해 차단 앱을 설치해 디지털 과의존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전학생 연 10회 예방 교육을 필수 실시하고, 과의존 학생이 많은 학교 대상 매체과다사용 예방캠프를 운영하며, 학교로 찾아가는 정보화 역기능 예방교육 지원 사업(바른 스마트폰 사용, 게임 과몰입 및 사이버범죄 예방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교육청은 AI디지털교과서 등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상용망인 교수·학습전용 네트워크를 도입해 학교당 최고 10Giga의 속도까지 증설할 계획이며, 관련된 사전 점검은 모두 끝낸 상황이다. 교원의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해 연수를 확대하고 인프라 구축을 완료해 내년 3월 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해 오고 있다”면서 “지금은 정책의 근간을 흔들어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혼란을 주기보다는 교육청과 학교가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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