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2일 포항지역 초·중·고교 통학버스가 대부분 운행을 멈췄다.포항시 등에 따르면 전세버스 510대 중 초·중·고교 통학버스를 운행하던 250여 대가 안전 등을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이날 오전 통학버스가 운행을 멈추자 학생들이 자가용, 택시, 대중교통으로 등교에 나서면서 혼란을 빚었다.각급 학교가 몰려있는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서는 등교 시간과 출근 시간이 겹쳐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통학버스 중단 사태는 지난 달 남구에 있는 한 학교에서 정상 계약하지 않은 통학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는 신고가 포항시에 접수됐고, 이를 확인한 시가 행정처분 예고를 하면서 발생했다.현재 포항지역 초등 68곳, 중학교 34곳, 고교 27곳 등 중 7개 학교만 통학버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포항시 관계자는 "교육 행정뿐 아니라 등하교 등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사안을 살펴야 하는 교육 당국이 이번 사태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통학버스는 운수사업법상 학교장이 전세버스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안전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학교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해 계약이 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버스 업체가 학교나 학원 측과 계약을 맺지 않고 운행하다 적발되면 버스 1대당 18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학부모들은 "관계기관이 일처리를 서로 미뤄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금 당장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