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올해 들어 법인의 부동산 매수세가 지역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대구와 경기도는 상승세를 보이지만, 서울과 인천은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지난 11월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0월 법인의 전체 부동산 매수 건수는 대구와 경기도에 집중되었다.대구는 304건으로, 지난달보다 131건 늘며 지방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4068건으로 전월 대비 478건 증가하며, 수도권에서 법인의 주요 투자처로 자리 잡았다.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만 놓고 보면 대구의 상승세는 더 두드러졌다. 대구는 150건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119건 급증했다.경기도의 집합건물 매수 건수는 1663건으로 전월보다 128건 늘었지만, 전체 부동산 증가 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는 법인의 투자 관심이 집합건물 외에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서울과 인천은 매수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1575건으로 전월보다 113건 줄었고, 집합건물 매수도 885건으로 29건 감소했다.인천은 하락 폭이 더 컸다. 전체 매수는 562건, 집합건물은 185건으로 각각 15.9%, 62.5% 감소하며 수도권 내에서도 매수세가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대구를 제외한 지방 시장에서는 매수세 감소가 두드러졌다. 강원도는 전체 매수 건수가 101건으로 전월보다 76.3% 급감, 집합건물 매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충청남도는 집합건물 매수가 165건으로 전월보다 13%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대구처럼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서는 CR리츠 펀드나 신탁회사가 부동산을 매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탁회사도 법인이기 때문에, 이런 매수는 법인의 일반적인 투자와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법인 투자는 종부세와 취득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특히 취득세가 12%에 달하는 상황에서 매수세가 늘었다면 신탁회사를 통한 거래나 CR리츠의 개입으로 낮은 가격에 이루어진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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