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일 송도사옥에서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의 100% 자회사인 ‘반딧불이에너지’와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독점공급합의서(Preferred Supplier Agreement, PS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은 울산항에서 약 70km 떨어진 해상에 발전용량 750메가와트(MW)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연간 약 4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에퀴노르는 오는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설계, 제작, 시공 등의 절차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합의를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기본설계 작업을 비롯해 해상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지로 송전하는 케이블 양육점, 지중선로 및 육상변전소 건설을 맡게 된다.양육점은 해저케이블에서 육지로 전력을 연결하는 공동접속설비로, 이 기술은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의 역할을 통해 국내외 해상풍력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최근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다음해에는 풍력과 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한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공고한 상태다. 현재 에퀴노르는 해당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며, 낙찰될 경우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해상풍력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돼 기쁘다”며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 트렌드에 부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