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로 포항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철강경기 침체로 현대제철 포항2공장이 가동 중단한 데 이어,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포스코 포항제철소마저 1선재 공장을 폐쇄하면서, 포항지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기술력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며 공장이 셧다운 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도미노 현상을 멈추게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철강산업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스코는 45년 넘게 가동해온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지난 19일 전격 폐쇄했다.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폐쇄에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철강 생산시설이 문을 담은 셈이다.  1선재공장 폐쇄로 포항제철소 선재 생산능력은 기존 284만7000t에서 209만7000t으로, 4분의 1가량 줄어들게 됐다.앞서 현대제철 포항2공장도 최근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현대제철 포항2공장에서는 H빔처럼 주로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형강 제품을 생산해 왔다. 중국이 급속도로 철강산업 저가 공세 등을 통해 글로벌 철강제품 공급이 과잉되면서 경영수지 측면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이다. 지역 철강경기 악화로 포항철강산단 생산액 및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24일 포항철강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포항철강산단 고용인원은 올해 9월 1만3천528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 9월 1만6천178명보다 2천650명(16.4%) 감소했다.포항철강산단 생산실적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1조2천918억원으로 10년 전 같은 기간 12조5천413억원보다 1조2천495억원(10.0%) 줄었다.지역 철강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포항시는 대책마련을 위해 지역 상공인들과 20일 긴급회의를 갖고 정부에 `철강산업 위기 극복 긴급대책`을 요청키로 뜻을 모았다.   또한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연장,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등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고용불안 및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날 회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관계자, 주요 금융기관 지점장, 김헌덕 포미아 원장,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이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체 의식을 갖고 시민,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책 마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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