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시의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기업 집적단지인 수성 알파시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이하 ‘거점사업’) 추진 시범지역으로 최종 선정된 후 2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속속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구시와 (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하 ‘DIP`)은 전국 최초 디지털 혁신거점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3년간 국·시비 165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생태계 초기 성장에 필요한 디지털 핵심 인프라 집적,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기술개발·사업화 지원,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필수 자원들을 수성알파시티로 집약시키고 있다. 현재 수성알파시티는 디지털 관련 기업 300여 개가 입주해 있고, 4500여 명이 일하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디지털 산업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성장 지역 대표 미래 산업으로 `수성알파시티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을 포함해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정책적·예산적 지원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역외 기업들도 모여들고 있다. 본격 시범사업 추진 이래 △SK C&C AI 데이터센터 8천억원 △포커스 H&S 대구AI센터 997억원 △인터엑스 본사 이전 447억원 △텔레칩스 연구소 337억원 △엘비스(LVIS) 연구센터 175억원 등 민간 자원 유치가 활발히 이뤄졌다. 또한, 지속적인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ABB성장펀드‘를 함께 운용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에는 지역 핵심 대학인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 영남대학교 5개 대학의 ABB관련 분야 8개의 연구실이 이전해 공동 연구 생태계 기반이 되는 R&BD협업센터가 구축됐다. 이곳에서 47여 명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머물며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 간 공동 협업 R&BD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연구실 간 신규 과제를 발굴하는 등 내실 있는 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DIP는 R&BD협업센터 대학-입주기업 컨소시엄의 R&BD협업과제 9건을 발굴해 연간 총 27억원을 투입했으며 △신규 채용 43명 △특허·논문 실적 55건 △상용화 매출 73억1300만원 △업무협약(MOU)체결 14건 △구매 의향 확보 7건 규모 성과를 도출했다. 수행기업 중 ㈜엠디에이는 본 과제를 통해 제품의 KC인증을 획득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타겟으로 다국가 기업과의 MOU체결을 맺었으며 실제 구매 실적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또한 의료기기 품질관리 적합인정(GMP) 획득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신시장 확장 전략에 탄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R&BD협업센터 연구실 PM 교수진 간 자발적으로 ’R&BD프로젝트활성화위원회‘를 발족하여 운영 중이다. 협업의 성과로 대규모(3년, 390억원) 중장기 R&D 신규 과제를 기획했으며 향후 글로벌 AX 연구개발 허브 조성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대학 연구실 주도 하에 협업과제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자생적인 협력 활동이 선순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DGIST는 수성알파시티를 주무대로 ABB인재양성 및 기술개발, 글로벌 산학협력을 위한 전초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R&BD협업센터에서 △석·박사 연구원 11명 상주·연구 수행 △정규 교육과정 시범운영 △ABB기업 1:1컨설팅·교육 △R&BD협업과제 수행 등 다수 사업을 추진하며, 그 성과를 토대로 수성알파시티에 제2캠퍼스(가칭 ABB 글로벌 캠퍼스) 조성을 결정했다. 이 안에서 DGIST는 글로벌 기업 협력, 기술창업·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계명대학교, 경북대학교 각 연구실(2개실) PM 교수는 지역의 디지털 산업 생태계 확장성, 수성알파시티에서 실현 가능성을 토대로 ABB 기술창업(교수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수성알파시티에서 연구하며, 정착하는 선순환 생태계 확립의 대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R&BD협업센터 대학 연구실 이종하 교수는 “일반적으로 대학 캠퍼스 내에서는 각 학과 별 연구실들이 그룹으로 있는 구조다. 이와는 다르게 R&BD협업센터는 다양한 대학의 학과 연구실들이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모여 있는 구조로, 공간상 제약을 벗어나 기존에 교류하지 못했던 학문 분야, 연구개발 분야들을 대학의 경계를 넘어서서 서로 배우고 경험하면서 동시에 발전해 나갈 수 있으며 이러한 구조가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본 사업을 통해 수성알파시티 내 창업한 기업이나, 예비 창업기업 그리고 역외 유치기업의 성공적인 지역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ABB기술, 정책·경영·사업화, 창업·투자, 인력 관리 등 세분화된 분야에 대한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 교육,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44명의 ABB 문제해결 파트너스(전문가)가 올해 8월부터 40여 건의 컨설팅을 지원했다. 특히 수성알파시티에 입주 시 한국모태펀드 연계·대구시 주도형 ’ABB성장펀드‘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하고 있어, 지역 외 기업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내에서도 수성알파시티로 이전하려는 기업의 상담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ABB성장펀드는 수성알파시티 ABB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와 대구 지역으로 본사 이전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한 펀드로, ’21년 제1호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하여 ‘24년 4호 펀드까지 총 747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매달 DIP SW융합기술지원센터(SWCC)로 수도권 VC가 직접 내려와, 신청 기업 대상으로 1:1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40개사가 지원했다. ㈜인터엑스는 수성알파시티로 본사 이전 이후 제2호 ABB성장펀드를 통해 1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BNJ바이오파마㈜는 수성알파시티에 지사설립 이후 제1호 ABB성장펀드를 통해 11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수성알파시티 중심 창업·투자 역량 강화 목적으로 펼쳐지는 ABB창업경진 대회에서는 작년 대상 수상기업인 ㈜스타일봇이 ABB성장펀드까지 후속 투자를 지원받아 ’24년 총 5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얻었으며, 올해 우수상 수상기업인 ㈜텍스트웨이는 투자 심의를 마쳤으며, 11월 투자 예정으로 알려졌다.   청년 인재가 더 이상 수도권으로 이탈하지 않고 대구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지정된 수성알파시티의 우수한 정주 여건, 고유 기능, 성장 잠재력을 알리기 위한 브랜딩 강화 지원책으로 디지털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수성알파디지털위크(이하 ’디지털위크‘)’를 10월 14일에서 16일까지 3일간 개최했다. 2회차를 맞이한 디지털위크는 △디지털 강연 △AI 테크써밋·오픈IR피칭 △AI기술체험·입주기업 홍보 △산학연 네트워킹 교류 지원 등 수성알파시티 일대에서 2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작년 행사 대비 예산은 절반가량 투입됐으나, 일 평균 참가자 수가 지난해 기준 1036명(5180명, 5일간)에서 올해 1670명(5011명, 3일간)으로, 약 62% 증가했으며, 사전 접수자 수는 300여 명에서 719명으로 약 2.4배 증가했다. 특히 행사 만족도 조사 결과 지난해 79.65%에서 올해 93.36%로 확연히 증가한 결과를 보여 내실 있는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 청년 재직자로 구성된 기획위원회의 한 청년위원은 “몇 년 전과 다르게 수성알파시티가 타 지역 기업, 시민, 기관 관계자에 많이 알려진 것 같고,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청년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근무지, 성장 가능성이 많은 환경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수성알파시티 재직자로서 자긍심을 많이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수성알파시티가 전국 최초로 선정된 디지털 혁신거점은 입지 적합성, 조성계획의 적절성, 지자체 보유 역량, 정책적 의지 등을 기준으로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정된 지역이다. 대구시는 이미 한차례 입증된 입지의 디지털 성장 가능성, 보유 연구역량의 우수성, 디지털 혁신 인프라·기업을 토대로 중장기적으로 수성알파시티를 AX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후속으로 기획 중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신산업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차원이 아닌 글로벌 신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며 그 전략으로 대구시는 AX기술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획총괄인 DIP 임정택 본부장은 “디지털혁신거점 조성지원 시범사업으로 마련된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AX 연구개발 허브가 수성알파시티에 마련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대구시와 DIP는 본 사업을 동력 삼아, 과기정통부와 함께 수성알파시티를 `글로벌 AX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어 향후 수성알파시티가 디지털 중심 국가균형발전 정책 실현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기사는 (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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