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유재원기자](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박순태)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향토역사관은 오는 13일, 전문가 특강 및 답사를 통해 대구에서 발견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신라 무술명오작비(578년)의 내용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대구 무술명오작비는 일부 글자가 마멸돼 판독이 안 되는 글자도 있지만, 6세기 대구 지역사회와 수리(水利) 시설, 부역 동원, 신라 관등(官等)·승관제(僧官制) 등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축조된 제방의 길이는 50보(步), 높이는 5보 4척이었다.   이날 특강은 백제사·신라사를 비롯해 한국고대사 전문가인 계명대 사학과 노중국 명예교수를 초청해 진행되며, 강의를 통해 비문 내용과 6세기 대구 사회 및 신라 사회사를 폭넓게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강의 후에는 대안동의 1946년 무술명오작비가 발견된 장소를 직접 찾아본다.   강의는 오는 13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개최된다. 지난 6일부터 선착순으로 성인 30여 명을 모집하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전화(053-430-7944), 또는 대구향토역사관으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대구 무술명오작비는 1946년 대구시 중구 대안동에서 임창순 선생에 의해 발견돼 대구사범학교(현 경북대사대부설 중·고등학교) 교정으로 옮겨졌다.   6·25전쟁을 겪으며 비석의 존재를 모르다가, 종전 이후 재발견돼 경북대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보물로 지정됐다. 2007년에는 경북대박물관과 연세대 하일식 교수에 의해 비문이 재조사됐다.   비석이 발견된 대안동은 신라 때 제방과 비석이 있었던 곳은 아니며, 비석은 후대에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진지왕 3년(무술년)에 쌓았던 제방이 현재 서문시장 자리에 있었던 ‘천왕당지’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으나,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저수지 제방(오(塢))을 무술년(578년) 11월에 쌓았던 사실에 주목해 11월 학술행사로 기획했다”며 “늦가을, 박물관에 오셔서 6세기 대구 역사와 신라사를 폭넓게 이해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향토역사관은 시민에게 대구의 역사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인을 대상으로는 매월 ‘달구벌 역사문화 알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달성공원 내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달구벌 역사여행의 시작, 달성공원 대구향토역사관’이란 슬로건을 선정하고 체험·특강·답사 등을 개최하며 대구시립 박물관 맏형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그림과 고지도로 보는 대구달성’ 작은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