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 남구 대명9동은 지난달 26일 7톤에 달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생활하던 독거노인 A씨가 이웃들과 HS화성 자원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명9동에 따르면, A씨의 집은 저장강박증세로 인해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악취와 위생 불량으로 인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으나, 주변 이웃들은 A씨의 사회적 고립과 위기 상황을 이해하고, 맞춤형 복지팀의 위기 개입 과정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마침내 A씨에 대한 기나긴 설득 과정과 HS화성 자원봉사단의 도움으로 대대적인 청소 작업이 진행됐으며,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오염에도 불구하고, 이웃들은 묵묵히 협조하며 A씨의 고립 해소를 위한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다. 7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치워진 후 깨끗해진 주변 환경에 이웃 주민들은 환한 얼굴로 반겼으며, 대명9동에서는 추가적으로 도배·장판을 지원할 예정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번 일은 지난 2월 9톤의 쓰레기 더미에서 살던 은둔 청년을 구조한 이후 두 번째 쓰레기집을 청소한 사례며, 단순한 쓰레기 처리 문제를 넘어,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이웃 간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다.    박현정 대명9동장은 “내 이웃을 살리는 기적은 바로 내 이웃이다”며 “지역사회에서 이웃이 다같이 함께 지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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