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우주정거장에서 찍어 공개한 ‘한반도 밤` 사진이 극명한 남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서 북한은 어둠 속에서 평양만이 가까스로 약하게 빛나는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환한 모습이다.사진 속 서울은 불빛만봐도 딱 수도 임을 알수 있는 반면 326만명 규모의 평양은 북한 내에서 홀로 빛을 발하지만 남한의 작은 도시급에 불과했다. 대낮처럼 밝은 빛의 나라와 암흑에 뒤덮힌 나라, 이것이 남북한의 현실이다. 에너지 사용량은 곧 국력의 차이를 보여주며, 에너지 확보는 안보의 개념으로 이해될 정도다. 에너지의 원활한 수급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동력이라 선진국들은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도 두 유력 후보의 에너지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태양광과 전기차, 수소 생산에 역점을 두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석유와 천연가스와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원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리스 행정부 하에서는 국내 배터리와 청정에너지 산업이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면 트럼프가 관심을 두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중심의 원전산업이 힘을 얻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50년대 이승만 정부가 최초 추진했던 원전 정책은 박정희 정부에서 1978년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1호기 운전에 성공하는 등 대한민국 주요에너지 자원의 하나로 70년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문재인 정권이 국민적 합의도 없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 세계 최고라 불리던 원전 기술의 명맥이 끊어지는 등 대한민국 원전 생태계가 붕괴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 당시 중국과 중동, 유럽 등으로 빠져나간 기술·기술자들로 인한 손실은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나마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경북과 경남 원전 관련 기업들을 찾은 자리에서 탈원전 정책 철폐를 공약했고 재임 후 이를 충실히 실천해 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30일 경북 울진 신한울1·2호기 준공식 및 신한울3·4호기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원전 수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원전 생태계를 완전히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이 앞다퉈 원전 건설에 나서면서 1천조의 글로벌 시장이 열리고 우리 원전의 수출길도 활짝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탈(脫)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친(親)원전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완공됐던 원전 신한울1·2호기는 운전에 들어갔고, 건설 허가가 났던 신한울3·4호기는 착공식을 마쳤다. 그 외 설계수명(최초 운전 허가 당시 설정한 수명)이 다한 원전의 경우도 안전성이 검증되면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고치겠다고 윤 대통령이 30일 약속했다. 무작정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 신규 원전 건설 비용이 고스란히 국민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새울3·4호기 건설, 해외 원전 수주,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 소형모듈원전(SMR)을 통해 원전 업계 일감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권이 추진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고통이 재발되지 않도록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 마련과 함께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건설이 중단돼 8년만에 착공식을 가진 신한울3·4호기로 인해 이미 1조원의 일감이 생겨났고, 오는 2025~2027년 3년 동안 3조600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모두가 탈원전 정책으로 사라질 뻔한 예산들이다.  또 설계수명과 관련, 원전 선진국인 미국과 캐나다는 원전의 설계수명이 완료돼도 안전성 검사를 거쳐 40~80년 이상 원전의 계속 가동을 허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희생양이 문재인 정권시절 경주 월성1호기다. 8000억원 가까이 혈세를 들여 리모델링한 월성1호기를 문 대통령이 당시 산업부 장관에게 가동 중단을 지시, 안타깝게도 현재 해체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단지 설계수명이 완료됐다는 이유로 안전성까지 검증된 원전들이 해체되는 일이 생겨나서는 안 된다. 원전은 100년 비즈니스, 100년 먹거리라 한다. 건설되고 유지 관리, 폐쇄되는 순간까지 원전 건설사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대한민국 원전에 대한 해외 각국의 반응이 뜨겁다. 더욱 향상된 기술로 값싸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원전을 수출해 국위 선양과 함께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 누가 뭐래도 원전은 친환경 저탄소 에너지원이며 원전산업의 중심엔 경북도가 있다.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한 경북이 원전에서 만들어진 값싸고 풍부한 전기를 활용하려는 이차전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고수요 기업들의 에너지 메카로 등극, 윤 대통령이 말한 "원전 르네상스"를 이뤄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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