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올해 딥페이크 성범죄로 검거된 피의자 수가 5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대 피의자는 81% 이상을 차지했다.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올해 검거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수는 총 506명으로, 이 중 23명이 구속됐다. 10대는 411명(81.2%)을 차지했으며, 이 중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78명(15.4%)으로 나타났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77명, 30대 13명, 40대 2명, 50대 이상 3명 순이다.같은 기간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은 총 964건이다. 지난 1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445건을 접수했으며,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 공론화 직후 시행된 집중 단속 이후인 8월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519건을 접수했다.집중 단속 전후로 일평균 사건 접수 건수는 1.85건에서 8.8건으로 5배 가까이 뛰었다. 한때 일평균 사건 접수 건수가 17.57건(9월 7일~9월 13일)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일평균 2.86건(10월 18일~10월 25일)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다음해 3월 31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경찰청은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검거 유공자 3명을 특진 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특별승진 임용식을 열었다.조지호 경찰청장은 "여기 계신 수사관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딥페이크 성적 허위영상물을 유통하는 다수의 텔레그램 채널 및 불법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했다"며 "딥페이크 성범죄는 피해자의 인격을 크게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로,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딥페이크 성범죄를 근절할 수 있도록 우수 수사기법을 공유하고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