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홈 메우기란 치아의 여러 깊고 좁은 홈들을 치과 치료용 재료로 메워주는 술식입니다.
치아의 여러 깊고 좁은 홈에는 양치질 후에도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치태가 남아 있기 쉽습니다. 닦아 내기 어려운 치아의 여러 깊고 좁은 홈을 메우는 치료는 학령기 아이들의 충치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학령기 어린이의 충치 실태 조사 결과 전체 충치의 약 60% 정도가 치아에 위치한 깊고 좁은 홈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치아 홈 메우기의 충치 예방효과에 대한 여러 연구에서 치아 홈 메우기 술식은 40~70% 정도의 충치를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보고 되고 있습니다. 불소를 이용하는 방법 또한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음이 잘 알려져 있지만, 치아의 깊고 좁은 홈에 발생하는 충치에는 효과가 떨어져 치아 홈 메우기의 필요성은 더 중요시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치아의 홈을 무조건적으로 메워주는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로 홈을 메우기 전에 각 치아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여 충치에 이환되었음이 확실한 부위에는 홈 메우기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충치가 발생한 부위는 충치 치료를 시행하고 나머지 충치가 아직 생기지 않은 홈들은 메우기를 진행해 줍니다.
두 번째로 맹출 중인 치아의 경우에도 고민을 해보아야 합니다. 좁고 깊은 홈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 잇몸에 덮여 가려져 있으면 홈을 꼼꼼히 메워 줄 수가 없습니다. 술식이 불완전하게 시행된다면 오히려 충치가 더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꼴이 될 수 있으므로 치아가 좀 더 맹출하기를 기다립니다.
마지막으로 개개인의 치아 형태에 따라서 홈이 얕거나, 씹는 면이 어느 정도 마모가 되어 편평해지면서 홈이 불분명해진 경우 또한 홈 메우기의 필요성이 감소됩니다.
꼼꼼한 평가와 함께 치아 홈을 메웠으니 우리 아이는 이제 충치가 생기지 않겠구나 방심하면 안됩니다. 홈 메우기를 시행한 치아는 정기적으로 검진하여 홈 메우기 재료가 깨지거나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치아의 좁고 깊은 홈들은 주로 씹는 면에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리 꼼꼼하고 정확하게 메워주더라도 재료가 깨지거나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홈을 메운 재료가 부분적으로 깨지거나 탈락한 경우에는 남은 부분을 제거하고 홈을 다시 메워주어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소홀히 하여 재료가 깨지거나 떨어졌는데도 방치한 경우, 그 부위는 충치에 매우 취약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충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내 자녀의 환한 미소를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행복하다 느껴집니다. 자녀의 환한 미소 속에 가득 보이는 새하얀 이를 소중히 지켜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입니다. 아직 스스로 치아 관리를 꼼꼼히 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의 충치예방을 위해 치아 홈 메우기와 정기적인 검진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