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한국교회가 종교개혁 주간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에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한 1000만 기독교인 1027 선언문’ 발표와 함께 연합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 등 한국교회 연합단체와 교단·교파를 초월한 전국 대다수의 교회, 120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이날 연합예배의 목표는 동성혼 법제화 반대와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다.이날 지방에서 올라간 45인승 버스만해도 2700여대가 동원되는 등 12만명 이상이 전세버스를 통해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구·경북에서도 구미남교회(800여명)를 비롯한 2만여명의 교인들이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연합예배는 애초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청 그리고 서울역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참석자 수가 많아지며 안전 등을 이유로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여의도공원 일대로 확장·분산 개최됐다. 이날 두 곳에 모인 참석자는 주최 측 추산 110만명이다.종교개혁 507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사회는 저출산과 북한의 핵 위협으로 인한 국가 존립 위기에 더해 청년층과 청소년 세대에 이르기까지 마약과 동성애, 도박 등 각종 중독에 노출돼 있다. 게다가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편향된 인권과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평등법이 입법 시도까지 이뤄진 바 있으며, 22대 국회에서도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신앙과 신념에 근거한 종교와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개회시간에 이르자 연합예배에 참석한 인파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넘어 광화문, 서울역까지 이어졌으며, 분산 배치로 여의도의사당 광장에도 수만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이에 교통 안전을 담당하던 한 경찰관은 지금껏 개최됐던 광화문 집회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행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수 국민에게 역차별을 강요하는 차별금지법 반대”, “동성 커플 피부양자 인정, 가정파괴·도덕 붕괴”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침묵으로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사일런스 피켓팅(silence picketing)’ 시간을 가졌다. 과격한 행동이 아닌 조용한 행동으로 한국교회의 뜻을 시민사회에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동성결합을 사실혼 관계와 같게 취급하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위법한 자격관리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할 것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정정 허용과 동성결합 합법화를 인정하는 판결하지 말 것 △동성애를 조장하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초·중등 교과서 내용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