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경산시는 지난 7일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을 방문해 얼굴 복원의 권위자인 캐롤라인 윌킨슨 교수와 페이스 랩(FACE LAB) 연구팀과 함께 경산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의 얼굴 복원 심화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경산시와 영남대 박물관 관계자(경산박물관 박장호 고고학 박사, 김대욱 학예연구원 고고학 박사, 김현진 연구원 고고학 석사)는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 페이스 랩(FACE LAB)을 방문해 캐롤라인 윌킨슨 교수와 페이스 랩(FACE LAB) 연구진을 만나 경산 임당유적과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 활용 프로젝트 및 임당유적전시관 건립 계획을 공유했다.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 페이스 랩(FACE LAB)은 안면 분석, 얼굴 묘사, 법의학 등을 다루며, 법의학 사건의 포렌식 식별과 역사적 인물의 얼굴 복원에 중점을 두는 연구소로 알려져 있다.
캐롤라인 윌킨슨 교수는 법의학적 안면 재건의 권위자로, 영국 리처드 3세와 이집트 람세스 2세, 바흐 등 역사적 인물의 얼굴 복원을 담당한 바 있다. 이번 만남을 통해 페이스 랩(FACE LAB) 연구진은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현재 진행된 얼굴 복원 성과와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영남대 박물관과 함께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얼굴 복원 심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다음해 임당유적전시관 개관 시 페이스 랩(FACE LAB)의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2년 영남대 박물관의 첫 발굴로 전국적 주목을 받은 임당유적에서는 총 259구의 고인골이 출토됐으며, 이는 삼국시대 고총고분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유적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인골이 발견됐으며, 경산시는 오는 2028년까지 영남대 박물관과 함께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 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산시 임당동에 건립 중인 임당유적전시관은 압독국의 사람들의 생활상과 유물을 전시하는 고고 전문 박물관으로 2025년 상반기 개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