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영남대의료원은 지난 21일 서비스로봇 7대(검체 이송로봇 1대, 약제 및 의료물품 이송로봇 2대, 자율주행 스마트 체어로봇 4대) 도입 기념식을 개최하고, 올해 12월 말까지 서비스로봇의 실증을 마치는 청사진을 밝혔다.
우선적으로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 검체 이송로봇과 약제 및 의료물품 이송로봇은 병동과 병실약국 및 진단검사의학과를 오가며 이송 업무를 수행한다. 자율주행기능이 탑재돼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장애물을 만나면 회피해 목적지까지 도착한다. 스마트 체어로봇은 병원 각 층의 맵핑 작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발 지점에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하고, 도착 후 임무를 완수하면 다시 복귀하는 방식이다. 모든 서비스로봇의 운행 정보는 V2X(Vehicle-to-everything: 차량-사물 간 통신)의 중앙 관제 시스템을 통해 작동 상태와 위치 정보, 이상 징후 등의 정보를 관제 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 약제 이송 로봇을 이용해 본 병원 관계자는 “이송로봇이 약제를 가져오는 동안 병동 근무자가 다른 업무를 할 수 있고, 작동법도 간단해서 큰 호응을 얻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김종연 의료원장은 “앞으로 우리 의료원 곳곳에서 활약할 서비스로봇은 혁신적인 기술이 의료현장에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칠 수 있도록 실제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남대의료원은 지난해 11월 주식회사 대동과 ‘병원 스마트로봇 &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 이후 2024년 5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선정 ‘2024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의 주관사로서 병원 내 물류 배송 및 환자 이송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도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