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일선 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 수사를 담당하는 지휘관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수사 경험이 1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경력이 3년 미만인 비율은 약 40%에 달했다.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일선 경찰서 259곳에 있는 여성청소년과장 중 수사 경력이 1년이 채 되지 않는 과장은 56명에 달했다. 약 21%에 달하는 비중이다.수사 경력이 △1년 이상 3년 미만은 45명 △3년 이상 5년 미만 37명 △5년 이상 10년 미만 40명 △10년 이상 20년 미만 48명 △20년 이상 33명으로 확인됐다.전체 수사 경력이 3년 미만인 여성청소년과장은 101명으로 전체 256명 가운데 38.9%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청소년과는 성범죄와 가정폭력, 아동 및 노인 학대, 학교폭력 사건 등을 수사하는 부서로 피해자 보호와 수사 전문성이 중요하다. 특히 딥페이크 성범죄 등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나타나면서 사건 수사 난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또 친밀한 관계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피해자를 배려하는 감수성도 필요하고,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범죄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서다. 하지만 일선 지휘관의 수사 경험이 부족해 형사들에게 수사를 의존하거나 지휘가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 의원은 "전국 경찰서 대부분 여성청소년과가 예방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고도화된 성범죄를 효과적으로 수사하려면 수사 경험이 많은 지휘관을 배치해야 한다"며 "경찰 인사 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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