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 중소기업들의 대출 규모가 6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연체율이 최근 2년사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예금은행 지역별 중소기업대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73조6160억원으로 2022년 988조3520억원 대비 8.62%(85조2640억원) 증가했다.대구 중소기업의 올해 8월 기준 대출 잔액은 지난 2022년 56조4880억원 대비 7.1%(4조70억원) 늘어난 60조4950억원으로 서울(359조5780억원), 경기(239조2740억 원), 부산(83조6110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많다.중소기업 대출 증가세에 따라 연체율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지난 8월 기준 전국의 예금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2022년 0.32%에 비해 2.4배 증가했다.대구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년 전 0.47%에 비해 1.9배 증가한 0.91%를 기록했다.대법원의 법인 파산 신청건수를 보면 지난해 1657건으로 전년(1044건)보다 58.7% 증가했다. 파산 신청 법인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경영악화 추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임 의원은 "내수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 여파가 중소기업계에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연체율 증가세가 기업경영 전반의 부실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업금융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