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끝날 것 같지 않던 터널은 겨우 지나온 듯하나 소상공인들의 경영상황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최근 부채를 상환하지 못한 소상공인의 대위변제액이 급증했다는 소식과 함께 소상공인 부실이 심각한 경제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경북신용보증재단(이하 경북신보)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지역 소상공인의 든든한 금융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경북신용보증재단의 ‘저금리 대환보증 프로그램’은 원금상환 부담 완화 효과가 커 소상공인 지원 모범사례로 꼽혀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 발길이 이어졌다. 부실증가로 재정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시·군·금융기관 `매칭출연 방식`을 도입해 올해 출연금을 전년 동기대비 37%이상 늘어난 615억원을 확보했다. 늘어난 출연금을 바탕으로 경북신보는 9월말 기준, 총 4만6천여 업체에 1조2천억원의 보증지원을 한 가운데, 저금리 보증상품을 4112억원 지원해 소상공인에 약 186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케하는 등 지역경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올해 경북신보는 우수한 소상공인 경영안정 기여 성과로 경북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S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소상공인 부실우려에 ‘저금리 대환보증’으로 연착륙지난해 12월 전국 지역신보 대위변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정도 늘었다. 이처럼 대위변제 규모가 커진 것은 코로나19 이후 3高 위기를 겪으면서 대출은 늘렸지만, 갚을만한 여력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김중권 이사장은 “소상공인이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경상북도 및 시·군 이자지원 상품으로 대환을 지원하는 ‘저금리 대환보증’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전했다. 저금리 대환보증은 고금리 대출보증을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2~4% 이자지원이 되는 ‘경북 버팀금융’이나 ‘시·군 특례보증’ 프로그램으로 대환해 원금상환기간을 유예할 뿐만 아니라 이자부담도 덜 수 있게 한다. 현재 경북신보는 2천억원 규모의 경북 버팀금융 프로그램(2년간 2% 이자지원)으로 대환보증을 지원하고 있으며, 22개 중 12개 시·군 특례보증 프로그램(2년간 2~4% 이자지원)에 대환보증 적용해 시행중이다. ‘저금리 대환보증’은 지난해 경북신보가 선제적 시행하여 소상공인 연착륙에 기여하였으며,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주요사업으로 선정됐다. ▷`매칭출연` 아이디어로 도민경제 사수경북신용보증재단은 올해 `매칭출연` 아이디어로 안정적인 보증공급 환경을 조성했다. 재단은 기본재산의 8배 정도의 보증잔액을 유지해야 안정적인 보증공급을 할 수 있는데, 소상공인 부실로 인해 대위변제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보증공급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늘어나는 대위변제에도 계속해서 신용보증을 지원하려면 시·군과 금융기관으로부터 더 많은 출연금을 확보해야한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올해 매칭출연으로 10월 현재 615억원(전년동기 대비 137%)의 출연금을 확보했으며, 해당 출연금을 기반으로 전년대비 2배에 달하는 2818억 규모의 시·군 소상공인 특례보증(2~4% 이자지원)을 시행하고 있다.매칭출연은 시·군 및 금융기관이 1:1 매칭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재원을 출연하며, 해당 금융기관에서만 융자취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경북신보는 매칭출연을 통해 기존 포항시의 출연금만으로 시행되던 포항시 출연부 특례보증 사업에 타 금융기관도 동참하도록 유도해 전년대비 7.4배인 1114억 원의 큰 규모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 ▷비대면·디지털 업무방식 도입으로 업무효율화신속한 자금공급을 위한 업무효율화도 놓치지 않았다. 올해 재단은 ‘보이는 ARS’를 신규로 도입했다. 상담사와 통화하기 위해 긴 시간 대기할 필요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원하는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 고객 상담 단계에서는 상담예약시스템을 활용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고, 자체개발앱 ‘현장증빙앱’을 통해 현장실사 단계도 단축했다. 또 비대면 보증신청 플랫폼 ‘보증드림’을 도입해 재단 방문 없이도 신용보증 신청부터 약정체결까지 가능하게 했다. 지난 7월에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업무처리 방법으로 고객 민원을 단번에 해결했다. 당시 포항지역 소상공인의 보증수요가 급증하면서 포항지점의 보증심사처리 기간이 많게는 3달까지 지연되는 상황이 되자 경북신용보증재단은 ‘디지털 품앗이 보증심사’를 시행했다.‘디지털 품앗이 보증심사’는 시공간 제약없는 디지털·비대면 업무처리 방식을 활용해 보증심사가 지연되는 특정 영업점의 보증신청 건을 타 영업점에서 공동으로 심사하는 방식이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품앗이 심사 시행 후 3달까지 지연되던 보증 심사 건을 2주 만에 처리하는 성과를 냈다. ▷사업실패 소상공인에 재도전 기회 제공경북신보는 과거 사업실패로 상환능력이 없어 재단이 은행에 대신 대출금을 상환한 기업 즉, 대위변제기업 중 재도전 의지와 능력을 갖춘 성실기업에는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진행된 상반기 재기교육은 보증제도, 창업전략, 창업세무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재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큰 도움이 됐다. 또, 해당 교육을 수료한 소상공인은 신청자에 한해 무료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보증심사를 거쳐 최대 5천만원 한도로 재도전 지원 특례보증 연계지원 대상이 된다. 재단은 오는 31일~다음달 1 양일간 하반기 재기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저출생 문제 해결에 총력 집중경북은 극심한 저출생 문제로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월 경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후 경북신용보증재단도 저출생 극복 TF팀을 구성해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 노력에 나섰다.지난 6월 재단은 `저출생 극복 선포식`에 전직원이 참여해 경북 주도 K-저출생 극복에 앞장서는 모범 출자출연기관이 될 것을 다짐했다.올해 재단은 500억원 규모의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특례보증`을 시행해 신혼부부, 출산·육아기 소상공인, 출산 육아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보증한도 우대, 보증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또, 경상북도 이자지원 프로그램 `경북 버팀금융`과 연계해 육아휴직, 육아시간선택제 등 저출생 극복 기여 제도를 활용하는 업체에는 2년간 2% 이자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중권 경북신보 이사장은 “매칭출연 아이디어로 출연금을 대거 확보해 올해 4만6천여 업체에 1조2천억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할 수 있었다”며 “올 한해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출연금 확보해 저금리 자금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해에는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사업을 통해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경영교육에도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북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종합금융기관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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