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  “세탁을 편하게 하는 것, 바쁜 현대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겠다.” 포항에서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흥해점`을 운영하는 박재연 대표는 세탁 프랜차이즈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본지 상생포럼 22기 원우인 박 대표는 현재 포항 흥해읍에서 세탁편의점과 셀프형 코인워시가 결합된 크린토피아 멀티숍을 8년째 운영 중이다.크린토피아 코인워시 흥해점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 언제든 원하는 작업을 선택해 정해진 선불 요금을 내고 셀프로 세탁할 수 있다.    코로나 위기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동네 주민들뿐만 아니라 청하읍사무소 등 여러 곳에서 세탁물을 맡기며 흥해읍의 랜드마크가 됐다.   다음은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포항 흥해점 박재연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크린토피아 창업 계기는-원래 맞은편 카페에서 일을 하다가 사장님께서 "크린토피아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 하고 제안해서 관심이 생겼다. 개인세탁소의 경우 직접 작업을 해야 하는데 크린토피아는 세탁물만 접수해서 분리하면 되는 시스템이라 시작하기가 훨씬 쉬웠다. 물론 2년 정도 수선을 병행했지만 이제는 세탁작업에만 올인 중이며 올해로 8년째 운영 중이다.▷크린토피아 흥해점만의 강점은-다른 지역은 동네끼리 붙어있다보니 비슷한 경쟁업체가 많다. 하지만 이곳 흥해지역은 개인세탁소를 제외하면 경쟁사가 거의 없는 편이다. 나라 경기가 좋지 않아도 시내보다는 그렇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미 자녀를 다 키워놓고 본인 집도 가지고 계신 어르신들이 많기도 하고 ‘바지는 다려입어야 해’, ‘이 옷은 꼭 드라이 맡겨야 해’ 하는 인식이 강하다. 또한 단골분들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맞이한다. 가끔 세탁비보다 비싼 빵을 들고 오시기도 하고, 텃밭에 야채를 갖다 주는 분들도 계신다.▷운영 철학이 있다면-"굳이 스트레스 받지말고 열정 있게 즐겁게 하자" 이다. 나는 손님이 없어도 가만히 앉아있지 않는다. 자전거가 비치돼있어 자전거도 타고, 줄넘기도 하며, 건강을 도모한다. 나의 열정 넘치는 일상을 보며 손님들도 와서 구경하고, 가게로 들어와서 세탁물도 맡기고, 자연스레 소통한다. △ 크린토피아 운영하면서, 보람된 순간은-반 년 가량 주 5회씩 ‘좋은이웃요양’ 노인분들의 이불을 하루에 한 분당 최대 2장까지 무료로 세탁해드렸다. 또한 ‘청하읍사무소’에서도 의뢰가 들어와 노인분들께 복지사업비로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세탁을 해드리고 싶다고 하셔서 마진없이 3년째 세탁을 해드리고 있다. 이처럼 좋은 마음으로 봉사하면 알고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고 긍정적인 기운이 손님을 불러모은다.▷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우리 흥해점 크린토피아는 과하게 이용하거나 다음 손님들에게 불편을 줄 만한 세탁물은 취급하지 않아 굉장히 청결하고 쾌적하다. 이것은 손님과 나 사이의 ‘신뢰’라고 생각한다. 사실 처음에는 동네 장사로 자리잡기가 어렵다. 뭐든 ‘익숙함’이 중요한 것 같다. 개인세탁소는 어떤 작업을 했는지 모른 채 후불제로 진행하지만 우리는 미리 정해진 작업으로 선불요금을 받는다. 이 시스템이 처음엔 낯설어도 이용하다 보면 ‘익숙함’으로 다가오고 그것이 곧 ‘신뢰’를 형성한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인식 속에 스며들고 자리 잡힌 것 같다.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하겠다.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