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재직 5년 이하 저연차 공무원의 약 70%가 공직을 그만두는 것을 고려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같은 고민을 한 이유로 `낮은 보수`와 `악성 민원`, `과도한 업무량` 등을 꼽았다.22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저연차 공무원 대상 공직사회 조직문화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만8248명 중 3만2905명(68.2%)이 `공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매우 그렇다`는 응답도 1만1517명(23.9%)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8.0%에 그쳤다.`공직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복수응답)로는 `낮은 금전적 보상`(35.5%)에 이어 `악성 민원 등 사회적 부당대우`(18.9%), `과다한 업무량`(13.1%),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족`(9.3%), `낮은 업무 효능감·성취감`(8.5%)이 꼽혔다.전반적인 업무량·난이도에 대해서도 48.6%가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체계적이지 않은 업무 인수인계`(25.4%)에 이어 `악성민원 등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22.7%), `불공정한 업무 분장과 업무 떠넘기기·과도한 업무 할당`(21.7%),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6.5%)가 꼽혔다.공직사회의 업무 방식에 대해 45.6%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불만족한 이유는 `내용보다 형식, 불필요한 보고용 문서 생산 등 보고방식`(39.9%), `상급자의 일방적 의사결정 등 의사결정방식`(22.6%) 등이었다.공직사회 조직문화가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도 39.5%에 달했다. 이유로는 `관행 중시·변화에 소극적 분위기`(30.4%), `조직을 위해 개인 희생 강요`(28.6%) 등이 거론됐다.설문 응답자 가운데는 시 단위 근무자가 35.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구 단위 18.47%, 군 단위 15.51%, 중앙행정기관 15.09% 등 순이었다.설문 응답자 연령대는 30대(53.13%), 20대 이하(27.43%), 40대(13.45%) 등 순이었다.9급이 44.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8급 36.55%, 7급 11.01% 등 순이었다. 68.61%가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고 적었다.업무별로는 민원 대민 서비스 담당자가 42.53%을 차지했고 이어 기타 25.90%, 기획 총괄 7.97% 등 순이었다.한편 공무원연금공단이 한병도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직 5년 미만 공무원 중 퇴직자는 1만 3823명으로 2019년(6663명) 대비 그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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