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강북소방서는 지난달 23일 밤 11시 48분께 대구시 북구 국우동 ○○아파트에서 복숭아 음료를 마신 뒤 호흡곤란 및 의식처진 응급환자 1명(남·42)을 소생시켰다고 지난 17일 밝혔다.당시 상황실로부터 ‘호흡곤란 및 두드러기가 올라왔다’는 신고로 대구강북소방서 특별구급대(구미영·김수한·김동준) 및 본대 1차 구급차 2대가 동시 출동했다.특별구급대가 현장에서 즉시 환자를 사정한 바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있고 의식이 처진 상태로 의료지도를 통해 에피펜 주사를 투여했다.지도의사로부터 정맥로 확보, 수액공급 등 의료지도를 받고 실시했으며, 이후 환자의 혈압이 정상 범주로 돌아와 의식을 회복했다.이 환자는 특별구급대의 적절한 응급처치로 다음날 오전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음식(땅콩, 견과류, 갑각류 등), 약물(항생제 등), 곤충 독(말벌 등) 등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발생한다.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 얼굴이나 목의 부종, 호흡곤란, 목이 조이는 느낌, 천명(쌕쌕거림), 실신, 혈압저하,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수분 내로 증상이 급속히 진행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응급처치 권한이 확대된 특별구급대가 도입되면서 아나팔락시스 쇼크 시 에피네프린 투여, 다발성·중증 손상환자에 대한 아세트아미노펜 정맥 투여 등 7개 항목이 추가돼 의료진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응급처치가 가능해졌다.대구강북소방서는 지난해 4월부터 특별구급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별구급대는 일반환자 및 심정지 환자, 아나필락시스, 응급분만 등 확대처치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출동하고 있다.노영삼 서장은 “신속한 대처와 적절한 응급처치가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준 사례다.”며 “강북소방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구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구급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