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의성군은 지난 12일 안계면 안계행복플랫폼에서 제15회 가양주酒人선발대회를 개최해 성황을 이뤘다.이날 본선대회를 알리는 지역공연단 민속다예원의 활기찬 북소리(난타)를 시작으로 가양주酒人선발대회는 100여 명의 본선 입상자들이 참여해 열띤 경연 속에 치러졌다.전국 가양주(집에서 빚은 술) 주인(酒人)선발대회는 조상에 올리는 제주(祭酒)나 매절기마다 빚어 마셨던 계절주 등 다양한 술을 가정에서 만든데 착안한 술이다. 이번 가양주 대회는 지난 6월 17일부터 2주간에 걸쳐 참가자 모집에서 탁주 및 약주 2개 부문에 전국(제주 제외)에서 267명이 신청해 역대 최다(最多)를 기록했다.대회에 참가자들은 의성에서 생산된 ‘의성진(眞)쌀’ 10kg로 빚은 술을 출품한 가운데 지난 3일 예선을 통해 선정된 100명이 본선으로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이어 본선대회는 식품연구원 전문가 및 우리술교육기관장 등 전통주 전문가 15명이 외관 10, 향 30, 맛 30 종합적 기호도 30점 총 100점을 만점으로 평가해 최종 16명을 선정했다. 제15회 대회의 수상자는 경기도 안산에서 참가한 전인자 씨가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으나 대리 수상을 함으로써 대회 규정을 위반해 취소됐다.순곡약주 부문은 금상에 김혁래(성남)씨, 은상에 김혜영(안산)씨, 동상에 김상식(서울), 정병덕(안산), 장려상에 배정애(남양주), 김미경(대구), 이경희(평택)씨 등이 선정됐다. 순곡탁주 부문은 금상에 지원구(인천)씨, 은상에 이상이(대구)씨, 동상에 김도영(서울)씨), 김현지(부산)씨, 장려상에 권혜양(평택)씨, 김종환(대구)씨, OCAMPO MA TERESA(충주)씨, 특별상에 장시영(의성) 등 총 16명이 선정되면서 가양주선발 대회장을 방문했던 내빈들과 방문객 등 1천여 명에게 축하를 받았다. 특히, 올해 의성참가자 18명(2022년 1명, 2023년 5명)중 본선에는 5명이 진출한 가운데 최종 의성군 단촌면의 장시영 씨가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대회의 의미를 높였다. 또한, 본선 경연 출품주 시음회와 역대 수상자 10명도 참여해 의성농산물(마늘, 사과, 자두, 복숭아, 산수유) 5종으로 빚은 탁주와 약주 시음회도 눈길을 끌었다.여기에다 의성진쌀 신도주 빚기체험(100명)과 전통주 하이볼 체험(100명) 등도 동시 진행되면서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전통주를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의성진쌀 소비 확산을 목표로 3년간 추진했던 대회는 2024년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지만 본 대회를 통해 지역에 숨은 양조장 7개 및 의성 참가 양조인 18명을 발굴했다.이밖에 행사 주최측의 양조 명인들이 참여해 무상으로 술을 개발했고 안사면의 한술양조장에 기술을 이전해 탁주 2종(복숭아·자두)이 정식제품으로 출시된다. 김주수 군수는 "3년간 축제를 통해 발굴된 양조인과 양조장 활성화로 경쟁력있는 6차산업 브랜드가 돼 의성진쌀과 농산물을 소비하는 주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