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 영일고등학교는 지난 9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10여 편의 독립영화를 선정해 학생들에게 상영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지역 영화감독을 초청해 학생들과 대화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김선빈 감독은 구미 출신으로 대구에서 영화를 공부한 후, `고백할 거야`, `수능을 치려면` 등 여러 독립영화를 연출하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행사는 김 감독과 학생들 간의 소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사전에 준비한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영화 제작 과정과 영화 속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김 감독은 영화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영화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인성과 공동체의식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의 영화 `고백할 거야`는 상대방의 의사와 무관하게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행위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과 성장을 다룬 작품으로, 학생들은 이 영화를 통해 진정한 배려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또한, `수능을 치려면`은 수능 당일 재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강행하는 교육 당국을 풍자한 작품으로, 학생들은 이를 통해 인간성과 사회 제도에 대한 비판적 탐구 기회를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고은빛 학생회장은 “기존의 인성교육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진행돼 더욱 뜻깊었다. 감독을 직접 만나 영화 뒷이야기까지 듣고 나니, 개인과 공동체를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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