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광복절을 앞두고 대구시가 호국의 성지이며 산업화를 이끈 TK의 중심,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광장 표지판’ 설치를 발표하자 야당과 좌파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극렬히 반발했다. 이들은 전남도청에 자리한 ‘김대중 강당’, 도청 인근에 있는 ‘김대중 공원’ 내 ‘김대중 동상’과 벤치서 독서하는 ‘김대중 포토존’ 등에 대해선 일언반구 말이 없다. 게다가 박정희 광장의 가녀린 철제 표지판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큰 바윗돌 ‘김대중 광장 표지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최근 최대 이슈가 되는 노벨상 관련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햇볕정책과 대북사업·기업인 방북허용정책을 펼쳐,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넘어 갈 수 있게 했고 그로 인해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다. 남한의 선의가 결국 북의 핵무기로 돌아 왔지만 그 역시 아무 말이 없고 오직 선상님(?)에 대한 칭송만 있을 뿐이다. 이러한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문제 삼는 것은 물론 이를 추진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전형적인 불통 행정·독단적 행정가로 몰았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친일반민족행위자, 군사쿠데타, 헌정유린, 인권침해, 부정부패로 점철된 인물이라고 비판했고, 홍 시장에 대해선 본인 대권놀음을 위해 박정희가 우상으로 숭배받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망상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1917년 11월에 태어난 인물이다. 한일합방의 영향으로 나라 없는 국민으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냈다. 모든 학교 교육이 식민지 하급 교육에 머무를 때 그는 교육비가 적게 드는 사범학교와 군관학교, 일본육사를 졸업했고, 그것이 기반이 돼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앞당기는 데 크게 공헌할 수 있었다. 태어나 보게 된 세상과 청소년기 교육제도, 출세를 위한 직업 선택에 누가 과연 돌을 던질 수 있나. 홍 시장에 대한 비난도 수용할 수 없다. 지자체장이 자신이 속한 지자체의 역사와 전통, 위인을 소개하고 이를 기념하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를 곡해하고 비난까지 일삼는다면 이는 당사자는 물론 위인에 대한 모독일 수 있다. 양식있는 인사들이라면 좌파 성향 인물들이 홍 시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고자 벌인 사건이라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제기하던 박정희 광장의 토지소유권 문제도 해결됐다. 이는 ‘동대구역 광장의 소유권이 대구시에 있냐 아님 철도공단에 있냐’란 것으로, 소유권 여부에 따라 표지판 설치의 불법성까지 거론될 수 있는 문제였다. 13일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은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대구시가 협의한 국토부 고시 자료를 근거로 동대구역 광장의 관리권과 준공 후 소유권이 대구시에 귀속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철도국장과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으로부터 확인 답변을 들었다"고 강조했다.권 의원은 2016년 5월 `광장을 포함한 동대구역 고가교를 대구시로 귀속·이관한다`는 국토부 고시와 같은 해 9월 대구시와 국가철도공단이 `동대구역 고가교 개체 및 확장공사 시설물 관리·이관`과 관련, 공단이 `시공 주체인 대구시가 유지·관리와 운영을 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제시했다.동대구역 광장의 소유권 귀속 문제는 더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며, 박정희광장으로의 명칭 변경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게 됐다. 대구와 경북은 미래 발전을 위한 다수의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지만, 현재는 많이 어렵다. 인구 감소는 물론 학업·구직을 위한 청년층의 수도권 이탈로 어려움은 점차 더 가중될 전망이다. 이러한 때 박정희 대통령처럼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영웅의 탄생을 기대하는 마음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바라는 이들이 마음을 모아 그를 추앙하고 구국의 정신을 본받고자 광장 이름 변경과 함께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난세(亂世)다. 특히 중앙정치를 바라볼수록 난세임을 부인할 수 없다. 나라와 지역을 살릴 영웅들이 많이 나타나는 TK가 되길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