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백한철기자]안동의 하회마을은 600년 이상 된 한옥 100여 채가 잘 보존돼 지난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자랑거리다.하회마을 내부는 오래된 전통 한옥 수백채가 골목을 이루고 있으며, 마을을 기암절벽과 강이 둘러싸고 있어 그 길을 걷다 보면 과거로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이곳을 방문하며 잘 알려진 한국의 명소로 꼽힌다.그러나 600년 이상 보존 중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관광객들의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하회마을 보존회에 따르면 수년간 이어져 온 관광객들의 낙서로 인해 수시로 제보가 들어오며, 외국인 관광객들마저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회마을의 평일 내방객 비중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뉴스1의 취재 중에도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며, 이들은 하회마을의 고즈넉한 풍경과 기와집과 초가집 등 전통가옥 앞에 한참을 서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둘러보고 관찰하는 모습을 취재 내내 볼 수 있었다.취재 중 한 외국인 관광객이 고택의 외벽에 있는 낙서를 가리키며 황당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이들이 보고 간 낙서에는 `00이 왔다 감`, `00아 사랑해`, `00이 잘생김` 등 여러 가지 낙서를 볼 수 있었으며, 하회마을 내 한옥 골목 구석구석을 취재하면서 담장과 흙벽에서 낙서가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관광객 60대 A씨는 "낙서들이 대부분 한글로 되어 있었고 젊은 관광객들이 써놓은 것 같다"며 "외국에 나가서 남의 문화유산에는 저행동을 못 할 거면서 왜 왜 우리나라에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하회마을 보존회 관계자는 "이런 낙서들이 한 두 해 있었던 일이 아니다"며,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보수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우선 관람객들의 인식개선과 국가적인 홍보와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