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의 퇴화 및 노화로 인해 중장년층에게 주로 발병되는 퇴행성관절염이나 오십견과 같은 관절질환이 최근 들어 20~30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을 만큼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프, 배드민턴, 축구, 스노보드 등 여가생활을 즐기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들은 자칫 관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경우 무릎과 어깨 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염증 등으로 인해 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거의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회사원이나 학생은 어깨나 손목 등 특정 관절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며 이러한 운동부족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식생활, 몸짱 열풍으로 인한 무리한 다이어트 역시 젊은 층의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에 하나다. 인스턴트식품과 육식 위주의 기름진 식사는 비만을 초래하게 되는데 과체중은 무릎관절에 지속적인 무리를 주게 되고 심지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몸무게가 1kg 증가하면 무릎 관절의 부담이 4배 이상 늘어나게 되는데 만약 체중을 5kg 줄인다면 관절염의 가능성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무조건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거나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등의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영양불균형을 초래해 관절에 영양소를 공급할 수 없어 관절을 약하게 만들며 커피나 콜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자주 마실 경우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삼가야 한다. 이러한 관절 질환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취약하다. 여성은 운동 부족으로 근력이 약한 데다 임신 등으로 인해 뼈와 관절 기능이 급속히 떨어진다. 또한 근육의 크기가 작고 가늘어 지지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관절이 쉽게 마모되고 파열되는데 에어로빅·조깅·등산 등과 같은 격렬하지는 않지만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무릎관절의 완충작용을 하는 반월상연골판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반월상연골판은 자연치유가 잘 안 되고 손상 기간이 여러 달 지났다면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계단이나 산에서 내려올 때 갑자기 통증이 느껴질 경우, 방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기 힘들거나, 무릎 뒤쪽 혹은 안쪽이 아프고, 종아리가 땅길 경우, 운동을 하고 나서 무릎이 붓고 아플 경우에는 반월상연골판의 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무엇보다 통증을 느끼더라도 조금 쉬면 나아질 것이라 방치해 치료해야 할 시기를 놓칠 경우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무리한 동작 등으로 인해 관절의 완충역할을 하고 있는 연골이 마모되거나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파열됐을 경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부종이나 뼈마디가 어긋나 통증을 유발하고 심지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깨관절은 무릎 등 다른 부위와는 달리 힘줄과 인대 등에 퇴행성 변화가 일찍 찾아오기 때문에 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관절보호를 위해 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해야 한다거나 같은 일을 반복할 때에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자세로 바꾸고 중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고려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윤준식 교수는 “운동도 자신의 몸 상태에 따른 운동을 선택하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점차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며 “자전거 타기, 걷기, 수영 등은 관절과 주변 근육을 단련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윤 교수는 “반면 등산이나 윗몸 일으키기,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은 허리나 무릎 관절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라며 “평소에 관절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식품섭취를 생활화하는 것 또한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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