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8일 병암서원에서 제578돌 한글날을 기념하고, 외국인주민 한국어 능력향상을 위한 ‘2024 다문화 한글백일장’을 개최했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6회째 다문화 한글 백일장은 달서구에서 지원하고 달서구가족센터에서 주관한다.이번 행사에서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주민은 시화, 수필부문에서 ‘가족, 다양성, 가을, 함께’ 라는 주제 중 1개를 선택해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모든 참가자들이 오행시 짓기(주제: 마주한 우리)에 참여해 더욱 재미를 더했다. 행사 시작 전 인근 유치원생들도 행사에 참여해 한국전래놀이 등 체험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전공연으로 가야금과 신디피아노로 연주하는 퓨전국악인 이어랑의 공연이 이어져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지역 초등학생 대상으로 ‘다르지만 우리’라는 주제로 그림 작품도 사전 접수 받아 심사를 거쳐 우수작에 대해 11월 중 별도의 시상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달서구는 대구시에서 가장 많은 1만 1600여명의 외국인 및 다문화가족이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다문화도시다. 달서구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문화알쓸잡(job) 대학 운영, 다문화자녀드림스쿨, 결혼이민자 희망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해 다문화가족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고 있다.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한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병암서원에서 내‧외국인주민들과 구민이 함께하는 백일장 행사가 열리게 돼 뜻 깊은 의미가 있다”면서 “다문화 한글 백일장이 다문화 및 외국인주민에게는 아름다운 우리글자인 한글 실력을 마음껏 뽐 낼 수 있는 기회며, 지역주민들에게는 다문화를 이해 해보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