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시 경제의 한 축을 감당하며 지역경제에 효자역활을 해왔던 반도체 특수가스 글로벌 1위인 향토기업 SK스페셜티가 4조3천억원에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인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SK스페셜티 매각 소문이 추석 전후로 공공연히 나돌았지만, 영주시의 늦장 보고와 안이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일부 시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영주시는 SK스페셜티에 투자보조금 명목으로 1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앞으로 가흥3단지 조성에 200억원의 투자보조금을 지급한다는 협약을 맺어 향후 대처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영주시와 영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는 SK스페셜티를 4조3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SK(주)는 한앤코를 SK스페셜티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주)가 보유한 SK스페셜티 지분 100%가 인수 대상이다.SK스페셜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데 사용되는 고순도 세정 가스인 삼불화질소(NF3)를 생산는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53억원과 544억원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약 2400억원이다.영주시는 최근 영주시의회 `SK스페셜티 매각관련 동향보고회` 자리에서 영주시의 대응방법 등이 미흡했다며 지적당하기도 했다.영주시의회 심재연 전 의장은 "추석 전에 SK스페셜티 매각 소문이 돌면서 추석밥상머리에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영주시가 늦장 보고와 안일한 대응을로 일관했다"며 질타하고 "영주시의회는 혹시나 `먹튀`가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심 전 의장은 "최근 SK스페셜티 본사 임원으로부터 그룹 차원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지만 "영주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SK스페셜티의 차지하는 비중이 있는데 국가산단이 쓸모없는 밥상이 될까 염려스럽다"고 걱정과 아쉬움을 토로했다.이에 영주시 관계자는 "SK(주)가 100% 자회사인 SK스페셜티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선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SK(주)는 매각 조건에 SK스페셜티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유지 부분이 포함되도록 협상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영주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투자보조금 명목으로 10억원을 지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200억원을 지급한 것은 아니다"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SK스페셜티의 전신은 1982년 설립된 OCI머티리얼즈다. SK는 지난 2015년 OCI가 보유한 OCI 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에 인수했다. SK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꿨다가 3년 전 분할되면서 SK㈜ 자회사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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