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백한철기자]안동문화원이 주관하는 ‘제30회 도산별과대전’이 지난 5일 도산서원 경내에서 개최됐다. ‘도산별과대전’은 퇴계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기 위해 실시된 영남 유일의 지방 대과(大科) 시험인 도산별과의 의미를 되새기고 재현하기 위해 1994년부터 개최됐다.
올해 30회를 맞이한 ‘도산별과대전’은 고유제를 시작으로 개회식, 치제문 봉안, 어제 게시, 도산별과대전, 채점 및 시상으로 진행됐으며, 도산서원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해 역대 장원시 전시, 전통차 시음 행사도 진행됐다.
이번 도산별과대전에는 전국의 한시 동호인 100여 명이 참가해‘讀退溪先生仁說圖說有感(독퇴계선생인설도설유감)’을 시제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으며, 열띤 경연을 펼친 가운데 장원은 경기도 수원특례시의 김인숙 씨가 수상했고, 구미시의 문종근 씨가 2위인 방안, 영주시의 박임희 씨가 3위인 탐화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 밖에도 을과 7명, 병과 23명, 우작 20명이 선정됐다.
시상식 이후 수상자들이 퇴계 이황 선생과 월천 조목공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에서 알묘를 진행하는 것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
권기창 시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영남 유일의 특별 과거시험 ‘도산별과’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가 재조명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보전 및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