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유재원기자]대구선수단 태권도 품새팀은 지난 5일 김해실내체육관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사전경기로 진행된 품새 경기가 대회의 시작을 알리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태권도 품새 경기는 3년간의 시범종목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치러진 첫 대회인 만큼 태권도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발했다.   이번 전국체전 태권도 품새 종목에 출전하는 대구선수단은 총 10명으로, 고등부(남·녀) 2명, 대학부(남·녀) 2명, -30세 이하(남·녀) 단체전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대구시 대표로 출전한 –30세 이하 여자 단체전 팀이 서울시 1위, 전북 2위에 이어, 경북도와 함께 3위를 하며, 정식종목으로 시작된 품새 경기에서 첫 메달을 선사한 김 솔, 이수민, 김수정 선수를 만나 입상 소감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솔, 이수민, 김수정 선수와의 일문일답.   Q. 선수로서 자신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김 솔:모든 일에 있어 긍정적인 마인드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수민:남들보다 낙천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훈련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때론 즐겁게 때론 여유 있게 때론 단순하게 생각하며 이겨내곤 합니다. 김수정:신장은 작지만 상지에 비해 하지가 긴 것이 저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태권도, 특히나 품새를 시작하게 된 이유?김 솔:태권도 지도자이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고, 품새 선수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품새 동작이나 발차기에 매료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이수민:오빠가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면서 어머니께 부탁하여 같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태권도를 하고 싶어 배우게 되다 보니 배움이 즐거웠고 자연스레 품새 선수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수정:초등 3학년 때 태권도를 처음 접하게 된 저는 언니, 오빠, 친구들이 품새대회에 나가 입상하는 모습을 보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경기에 임할 때 가지는 신념?김 솔:나 자신의 실력이 상대보다 더 중요하다고 숙지시키면서 경기를 하는 매 순간에 집중과 몰입으로 최선을 다합니다. 이수민:나 자신을 철저히 믿는 믿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합니다.김수정:연습한 대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는 마음으로 임합니다.   Q. 본인들이 생각하는 태권도 품새의 매력은?김 솔: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신을 통제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면서 끈기와 인내를 기를 수 있고, 대회에 참가해서 성취감을 느낄 때가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이수민:어떻게 보면 단순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배우고 배워도 끝없는 품새 동작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와 배움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비로서 이해가 되는 품새가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김수정:품새를 하면서 잘 표현되지 않는 동작과 발차기를 반복연습을 통해 만들어 냈을 때 그 짜릿함과 뿌듯함이 아주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Q. 가장 자신 있는 품새는?김 솔:자신있다기 보단 좋아하는 품새는 ’십진‘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십진 품새는 단단해 보이고, 기의 표현이 많아 유단자 품새의 멋으로 느껴지기에 좋아하는 편입니다.이수민:학다리서기의 중심 잡기가 너무 어려워서 피하고 싶은 품새였지만 연습을 통해 극복하는 순간 자신감이 생긴 품새이기에 자신 있는 품새는 ’금강‘입니다.김수정:멋있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자신 있는 품새는 ‘고려’입니다. 저에게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품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품새를 하는데 있어 무엇이 제일 힘든지? 이것 말고도 다른 힘든 점이 있는지?김 솔:무엇보다 부상이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부상에서 회복까지 재활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이수민:저 역시 제일 힘든 부분이 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상을 얻게 되면 가장 먼저 나 자신을 나약하게 만들어버리기에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김수정:체력적인 부분이나 동작의 표현성, 몸 쓰임 등을 연습할 때가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Q. 대회 준비과정에서 슬럼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극복 방법은?김 솔:훈련중에 골반을 다친 적이 있는데 그 후유증으로 동작 표현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부상을 얻게 되면 사범, 선수 생활에도 어려움이 있기에 평소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편입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사색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이겨내려고 합니다.이수민:슬럼프는 아니였지만 대회 준비 기간에 햄스트링 부상이 생겨 발차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단체전이다 보니 팀원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병원 치료도 꾸준히 열심히 받으면서 훈련에 매진했었습니다.김수정:품새를 수행할 때 서기의 중요도가 높은 편인데 저는 발목 유연성이 좋지 않기에 중심이동 시 저의 뜻대로 되지 않아서 심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훈련 시 발목 스트레칭과 아킬레스건을 집중적으로 풀어주면서 훈련을 했었습니다.   Q. 코치님에게 하고 싶은 말?김 솔:코치님 덕분에 품새의 기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매번 새로운 도전을 느끼게 해 주시고, 힘든 날에도 코치님의 격려와 지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개별적인 기술 향상에 대한 조언도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 각자의 발전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코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이수민:9살에 만나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하면서 늘 곁에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때론 호랑이같이 무서웠고 때론 아버지처럼 자상하셨던 코치님 덕분에 선수 생활도 하고 지금도 코치님 밑에서 일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제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수정: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훌륭한 코치님 밑에서 태권도를 지도받아 너무 좋고 지금의 코치님과 인연이 닿지 않았더라면 저도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Q. 앞으로의 다짐과 각오 한마디?김 솔:현재 사범생활을 하고 있지만 일을 하면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부상도 있었고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경험하면서 품새에 대한 매력을 또 한 번 느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멋지게 지도하는 지도자, 열심히 운동하는 품새 선수가 되어보려 합니다. 이수민:본업을 하면서 잠시 쉬고 있었던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하니 너무 즐거웠고, 사범이라는 일을 하는 것도 즐겁지만 선수로서 대회를 뛰는 것도 너무 행복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내년 대회 준비 잘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김수정:사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일과 운동을 병행하여 꾸준히 근력운동과 품새 수련을 하여 다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세 선수는 “우리나라가 태권도 종주국이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비인기 종목이어서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태권도라는 종목은 겨루기로 일관되어있지만 품새(공인품새,자유품새)라는 종목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으로 첫 발을 디딘 만큼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라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또한 태권도 대구선수단(품새,겨루기)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메달 사냥을 위한 여정을 떠난다. 인터뷰 내내 남다른 투지와 열정을 보여준 세 선수를 시작으로 이번 전국체전에서 쾌거를 이룩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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