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상대로 북한이야말로 지상낙원이라고 하면서 국경 경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최근 지뢰까지 매설,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상낙원에 아무나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탈북의 의지는 꺾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시절 주춤하던 탈북자가 점차 이전처럼 회복,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굶주림에 지친 소외 계층만이 아니라 고위층 탈북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상낙원을 탈출하겠다는 사람들, 탈출을 막으려는 권력자들이 집권한 곳은 지상낙원이 아닐 것 같다. 김문수 노동부장관이 운동권을 벗어나 전향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소련 젊은이들의 실상을 보고 난 이후라고 한다.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살아갈 수 있다’ 주장하는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 국민들의 실상이 그를 돌이키게 한 것이다. 이렇듯 인간은 말과 이념이 실상과 다른 데서 환멸을 느낀다. 최근 강화도 군수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선거 유세에서 한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그 권력과 예산으로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개인적인 뱃속을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자기들의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권력을 사용하면 여러분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며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타락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정당하단 주장으로 현 정부를 비판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 대표가 그러한 말을 할 자격이나 있냐’란 지적이다. 전과 4범인 이 대표는 두 번의 성남시장과 한 번의 경기도지사 시절 불법과 부정 개입 사건에 연류, 11개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열린 두 번의 재판에서 검찰은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 이들 재판 선고 시 법정구속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딸 문제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때문이다. 다혜 씨는 5일 오전 3시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면허 취소 0.08% 이상) 만취 상태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초범이라도 처벌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헛된 이념을 쫓는 일도, 과거나 현재 자기가 한 말이 올무가 돼 나락에 떨어지는 인생도 결코 후세에 교훈이 되지 못한다. 잘못하되 돌이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며, 이러한 이들에겐 박수도 아깝지 않다. 다만 끝까지 정당성을 고집하는 이들에겐 이 대표 말대로 반드시 징치가 이뤄져야 한다. 세 명의 정치 지도자가 주는 교훈이 너무나 충격적이고도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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