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재)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오는 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청문당에서 기획전시 ‘예쁜 쓰레기:The Beautiful Trash’를 개최한다.   전시 기획 의도는 ‘쓰레기였지만 예쁘게 다시 탄생한 작품’이라는 의미로 ‘예쁜 쓰레기’를 바라보는 5명의 작가의 각기 다른 작품들로 꾸며진다. 작가는 엄아롱, 정윤선, 정혜정, 최성임, 최지이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청년작가들이 참여한다. 청문당 전시장의 특색에 맞게 아기자기하며 직관적인 표현이 담긴 드로잉,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들로 선보인다.   엄아롱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 유리파편, 일회용품 등 많은 사물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했다. 희말라야를 등반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도시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함께 표현한 작업으로 도시에서 수집한 오브제를 통해 표현한다.   정윤선 작가는 특정 장소와 시간 속에서 재활용 박스와 오브레를 수집, 창작, 공유의 단계를 거친 이 프로젝트형 작업은 거주하는 사람들의 일상적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지평을 연다.   정혜정 작가의 미디어 전시는 얽힘과 공생관계가 흥미롭게 벌어지고 있는 ‘바다’와 바다생물인 ‘따개비’를 그린다. 독특한 생물학적 표본들이 남아있는 고고학적 특성뿐 아니라 증식하며 번식하는 특성을 통해 우리가 사는 바다와 지구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여준다.   한편, 청문당 개관 이래, 첫 야외 전시도 선보인다. 1층 전시장 옆 작은 필로티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다. 최성임 작가의 작품은 나무는 생명, 성장, 죽음 재생의 과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나무가 품고 있는 다면적 의미와 생명, 죽음과 재생, 변화와 성장 등과 관련된 감각을 조형적으로 작품에 투영하고자 한다.   최지이 작가는 전시벽면에 드로잉과 설치 작업이 삼차원의 공간까지 섭렵한 설치작품이다. 벽과 천정을 모두 검게 연출한 어두운 공간에 들어가면 작가가 전시 준비 기간 동안 며칠에 걸쳐 밤잠을 고사하며 그려낸 벽화가 시선을 압도한다.   전시와 연계한 지역 리사이클링 제품 쇼룸도 있다. 참여기업은 코셀(하이엔드)로 자투리 및 로스원단을 재료로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담아내 새 생명을 얻은 ‘업사이클링 아트백’ 등 업사이클링 과정을 담은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한편,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지난 2일 경북대 플로깅 동아리(쇼셜 이펙트), 상인회 등 27명과 함께 전시 사전 홍보를 위해 청문당 일대(산격3동)에서 플로깅이 진행됐다. 전시 기간 중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 참여작가인 엄아롱, 최지이 두 작가와 재활용 재료들을 활용해 각자의 개성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본다. 가족 단위로 1기, 2기로 나눠 신청할 수 있으며, 청문당 홈페이지(youth.hbcf.or.kr)에서 신청 가능하다.   이번 ‘예쁜 쓰레기’ 전시는 전시 제목이 어떤 면에서는 거친 표현으로 보이지만, 한 편으로는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환경미술’의 시각예술 전시이다. 지난 6월, 행복북구문화재단에서 진행한 포럼 ‘기후 위기와 문화예술’, 어울아트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LIMIT 1.5℃’ 전시, 마지막으로 이번전시는 기후위기 문제에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전시이다. 박정숙 대표이사는 “청문당은 젊은 예술인들의 실험적인 예술을 선보이는 곳이다. 이번 전시의 기후위기에 대한 시각예술 작품들을 보며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예술가들의 시선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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