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34년 만에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대구 한 도심의 아파트에 한 세대만 태극기가 게양돼 있었다.해당 아파트는 1996년 11월에 준공된 아파트로 677세대가 살고 있으며, 이날 게양률은 0.15%를 보였다.심지어 최근에 들어선 통유리식 고층 타워형 아파트엔 국기봉을 꽂을 수 있는 장치가 없어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베란다에 태극기가 걸린 광경을 본 시민은 "20년 전에는 태극기가 베란다에 참 많이 걸려 있었는데 이제는 보기 드물다"며 "애국심이 없어진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2019년 9월에 준공된 주상복합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시민은 "게양대가 없어 태극기를 달 데가 없다"며 "태극기 살 기회도 없다"고 말했다.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각 세대마다 국기봉을 꽂을 수 있는 장치를 해당 난간에 하나 이상 설치해야 하고, 난간의 재료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장치를 설치하기 어렵다면 각 동 지상 출입구에 설치할 수 있다.아파트 관리사무실 직원은 해당 규정에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한 아파트 관리사무실 직원은 "태극기 게양을 하지 않아도 입주민들이 큰 지적을 하지 않아 매년 게양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국방의 중요성과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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