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세열기자]문경시는 지난달 27~28일 문경새재 일원에서 개최된 ‘문경새재 야행’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문경국가무형유산전수관과 백산헤리티지가 주관한 이번 문경새재 야행은 ‘새재길, 국가유산을 품다’라는 주제로 42개국 대사가 참여하는 세계의상페스티벌을 비롯해 명상과 전시, 강연, 공연, 체험 등 문화유산을 야간에 향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문경새재 야행은 가을이 시작되는 밤, 문경새재 옛길이 간직해온 만남과 소통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고, 선인들의 자취를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며 경험할 수 있어 야간에 국가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장을 구현했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사기장(보유자 김정옥)과 유기장(보유자 이형근), 도무형유산 한지장(전승교육사 김춘호), 사기장(보유자 이학천), 호산춘(전승교육사 황수상), 자수장(보유자 김시인), 문경모전들소리(김제수 단장), 문경새재아리랑(보유자 송옥자) 등 문경의 주요 무형유산과 문경공예인협회를 중심으로 야행의 가을밤을 밝게 비췄다. 문경시 국가유산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 우리 고유의 유품과 유적, 그리고 무형의 유산들에 향유의 가치와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더욱 이끌었다. 또한, 28일 저녁에 진행된 ‘세계의상 페스티벌 IN 문경새재’는 42개국의 대사와 가족,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 문경의 무형유산보유자들이 한복과 자국 의상을 입고 하나의 무대에 올라,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이번 문경새재 야행을 총괄한 김남희 백산헤리티지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야심차게 준비한 문경새재 국가유산 야행은 주한대사 42개국의 외교대사 등 12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의상페스티벌에서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내는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고,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면서 “방문객들 모두 아름다운 가을밤에 우리 고유의 멋을 간직한 국가유산들이 가슴에 새겨지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