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경주시가 오는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분수광장에서 열리는 신라예술제 개막식에서 300대의 드론이 펼치는 대규모 드론 아트쇼를 선보인다. 이번 드론 아트쇼는 ‘경주시 군집 드론 아트쇼 실증사업’의 첫 성과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시는 드론을 이용한 문화·관광 특화형 서비스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다음해 12월까지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사업은 지역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미래형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드론 군집 제어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아트쇼 콘텐츠 개발, 실제 공연을 통한 기술 실증이 사업의 핵심이다.이번 신라예술제 개막식 드론 아트쇼를 시작으로, ‘황금정원 나들이’, ‘경주 문화유산 야행’ 등 주요 야간 축제와 연계해 각각의 주제에 맞춘 드론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올해는 300대의 드론을 통해 드론쇼 실증을 진행하고, 다음해에는 500대 규모로 확대해 더욱 정교하고 풍성한 연출의 드론쇼를 선보일 계획이다.실증사업이 종료되는 2026년부터는 ‘경주시 드론 미디어 아트쇼’라는 이름의 상설 공연을 기획해 지속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다만 드론은 기상상황에 민감해, 우천이나 강풍 등 날씨에 따라 공연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가 천년의 역사와 최첨단 군집 드론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게 됐다”며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만들어낼 경주의 낭만적인 가을밤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