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북한의 반(反)통일 2국가 주장에 대한 지지성 발언’ 파문에 대해 여야가 유사한 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북지역도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23일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 김하영 부의장과 22개 시·군 협의회장은 지난 19일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임종석 전 실장의 기념사에서 나온 남북 ‘두개의 국가론’은 반헌법적 통일 포기 주장이라고 비판했다.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는 이날부터 도내 전 지역에 반헌법적 주장에 대한 규탄 현수막을 내걸고 “북한의 선전·선동에 동조하는 우리 사회 일각의 반(反)대한민국 세력에 맞서 독립의 성지인 경북에서 먼저 이를 규탄하고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이들 단체는 다음달 4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1기 지역회의`에서 경북자문위원 9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반도 통일을 위한 `8·15 통일 독트린` 지지와 반헌법적 주장에 대한 규탄 결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임 전 실장의 반 헌법적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통일에 대한 지향과 가치만을 헌법에 남기고 모든 법과 제도, 정책에서 통일을 들어내자”란 주장을 통해 △통일을 현실이 아닌 추상적 개념으로 바라볼 것 △대한민국 영토를 규정한 헌법 3조 개정 △국가보안법 폐지 △통일부 철폐를 제시했다.이는 곧 남북이 별개의 2개 국가니 북한이 핵무기를 얼마나 제조하든 내정간섭해서는 안 되며, 대한민국 내 북한을 지지하고 동조하는 세력이 있다손 치더라도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간첩으로 검거하지 말 것, 타 국민이 될 북한 주민의 인권과 생명 보호 등 어떠한 통일 정책도 수립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임 전 실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22일 “북한 주민의 삶엔 눈감고, 일평생 통일을 외치던 분이 어찌 그리 쉽게 통일을 포기하자고 할 수 있는지, 김정은 정권이 과연 통일을 포기했다고 생각하는지”라고 묻고 이는 “북한 내부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 전 실장은 같은 86세대 운동권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으로부터도 비난을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남북에 흩어진 혈육을 영영 외국인 관계로 만들 설익은 발상할 권리는 남북 누구에게도 없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의 이번 발언은 북한 김정은이 눈앞에 닥친 위기를 타계하고자 펴는 논리에 편승코자 내놓은 주장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가간 전쟁과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을 통한 남침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친북·종북 인사의 최근 발언은 자유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확실한 의지를 다지게 한다. 경북은 앞서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에서 언급하듯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의 성지뿐만이 아니라, 북한 공산당의 6·25 기습남침에 유일하게 국토를 굳건히 지켜낸 구국의 땅이며, 산업화의 토대를 구축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한 지역이다. 통일과 애국, 국가 수호에 대한 경북 도민들의 의지가 남다른 만큼 이들이 앞장서 목소리 높인 반(反)대한민국 세력에 대한 규탄 결의는 종북·종중 세력 응징으로 이어져 이 땅 위에 평화 정착 및 평화통일을 앞당길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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