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 경북도는 지난 20일 상주 함창 명주정원에서 지역의 자원으로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소상공인의 생존 전략을 찾는 ‘2024 로컬브랜딩 기반 소상공인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행사가 열리는 명주정원은 대표적인 로컬 브랜딩 성공 사례로, 과거 찜질방으로 운영되다 폐업 후 방치된 곳을 지역 자산인 ‘명주`와 카페를 접목해 연간 15만명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재탄생시킨 사례다.명주정원을 운영하는 이민주 ㈜아워시선 대표는지난  2018년 경북도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을 계기로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 특산품 곳감을 활용한 카페 상주공간을 열며 상주에 정착했고, 2021년 명주를 활용한 명주정원을 추가로 열며 ㈜아워시선을 설립했다.㈜아워시선은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팀’ 공모사업에 선정돼 다음해까지 장인학교 운영, 명주 공동 브랜드 창출,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등 ‘함창명주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이번 행사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일본 오사카 시립대학원의 마쓰나가 게이코 교수와 이민주 주식회사 아워시선 대표, 천재박 브랜드 디렉터, 이지언 주식회사 하플리 대표, 임수민 레몬샵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로컬 전문가들이 참석해 로컬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과 지역사회가 직면한 도전과제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특히 로컬브랜딩 관련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 마쓰나가 교수는 일본 곳곳에서 고유자원과 문화를 바탕으로 독특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로컬 브랜딩을 통한 일본의 지역위기 극복 사례를 설명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공유할 수 있는 교훈과 전략을 제시했다. 마쓰나가 교수는 일본의 사회문제인 빈집을 활용해 소유주와 이주자를 연결한 돗토리현 돗토리시 시카노마치의 사례를 언급하며 ‘관계 인구’의 증가를 통해 마을 커뮤니티 운영과 로컬 브랜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서 “로컬 지향의 시대”에서는 “꼭 도시에서 일할 필요는 없다”라며 작은 산골 마을에 IT기업의 위성사무실을 유치한 도쿠시마현 가미야마정의 사례도 소개했다.또 이청수 중소벤처기업부 사무관은 ‘로컬에서 글로컬까지’라는 주제로, 로컬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발제를 맡은 이민주 대표는 ‘공간과 사람을 바꾼 우리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공간 디자인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로컬 커뮤니티의 변화 가능성을 강조했으며, 천재박 브랜드 디렉터는 ‘지속 가능한 미식, 지속 가능한 브랜드’라는 주제로 지속 가능한 미식 산업과 브랜드 구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또한 로컬 창업에 성공한 전문가와 예비 창업자인 지역 청년들의 간담회를 통해 성공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기술과 철학을 공유했으며, 청년 소상공인들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 전시회 및 플리마켓이 함께 열리어 서로의 창업 아이템을 공유하기도 했다.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포럼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들의 통찰을 통해 지역 가치를 발굴하고, 지역경제와 브랜딩, 지속가능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더 이상 문화적, 직업적 요건의 제한으로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스스로의 일자리를 만들고 삶의 터전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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