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시절 脫원전에 동조했던 야당 일부 의원들이 지난 19일 윤석열 정부의 체코 원전 수주를 규탄하고 나섰다. 참으로 가소롭고 기가 찰 노릇이다. 탈원전으로 울진, 경주경제는 물론 경북경제를 망쳐놓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 살아나는 원전경제를 다시 훼방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지난 19일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4조원 잭폿’이라던 원전 수출이 미국의 문제 제기로 어려워지자 부랴부랴 만든 일정”이라며 “이대로 가면 수조원대 손실이 발생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7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원전은 1000메가와트급 최대 4기를 짓는 24조원 규모 사업으로 2009년 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 UAE(20조원)보다 크고 유럽 시장 강자인 프랑스를 제쳤다. 체코는 중동 사막에서도 한 치 오차나 지연 없이 원전을 건설·운용한 우리 기술·시공 능력을 인정했다. 체코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추가 원전 사업과 유럽 시장 공동 진출도 희망했다. 덤핑 수출이란 주장 역시 가짜뉴스다. 우리가 프랑스보다 낮은 건설비를 제시했지만 이는 우리 원전 건설 단가(㎾당 3571달러)가 프랑스(7931달러)의 45%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을 ‘덤핑’이라고 하는 것은 왜곡이다. 또 건설비 못지않게 비중이 큰 유지·운영에서도 우리 경쟁력이 높아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원전 사업의 세계다. 앞으로 체코에서 원전 사업을 추가로 따낼 수도 있다. 이번에 탈락한 웨스팅하우스가 원천기술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지만 이는 결국 돈을 더 달라는 요구로, 종내 해소될 것이다. 이 회사 최대 주주는 캐나다 사모펀드로 미국 정부와 관련된 것도 아니다. 이를 대미 외교 마찰로 연결하는 것은 억지 논리다. 민주당 정권의 탈원전 자체가 엉터리 논리에 기반한 것이다. 탈원전으로 원전생태계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이제 또다시 원전 수출마저 부정하며 훼방놓는 야당의원들을 어떻게 봐야하나. 아무리 정쟁이라고 해도 정도를 지켜주길 바란다. 이런 억지논리를 왜 부리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원전 건설에 나서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이제라도 ‘우물안 개구리’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원전 훼방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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