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 범 시․도민 재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7일 대구에서 ‘자유선진당 초청 정책토론회’를 통해 각 정당의 신공항 재추진 당론화 및 선거공약 추진의 시발점을 열었다.
이어 19일 경남 김해 국립박물관 강당에서 경남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권 신공항 유치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추진위 기술자문위원장인 윤대식 영남대 교수가 ‘남부권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 검토’를, 부산본부장인 안명석 동서대 교수가 ‘신공항 건설에서의 안전․환경 및 경제성 측면의 검토’를 발표하고 원종하 인제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용희 가야대 교수, 박영태 김해 YMCA 사무총장, 이수산 추진위 사무총장 등이 토론에 나서며 특히, 최근 호남본부장으로 영입된 박돈희 전남대 교수도 패럴로 참여한다.
김문희 추진위 경남 본부장은 “지금 세계는 국가 간, 도시 간 경제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물류 인프라는 국가 경쟁력과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생명선(lifeline)이라 할 수 있다”며 “항공 물류 산업은 높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는 국가주요기반 산업이다”라고 밝혔다.
또 “신공항건설에 따른 정부의 비용효과 분석을 고려한 소극적인 접근보다는 수도권에 비해 낙후된 남부권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미래의 인구증가나 경제 규모를 고려한 적극적인 접근을 한다면 남부권 신공항건설은 절대적이며, 장기적인 지역균형 발전측면에서도 필요 불가결하다”며 “신공항 입지를 두고 응어리졌던 지역 간 갈등과 대립을 풀고 정부가 다시 한번 대국적인 견지에서 신공항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남부민이 하나로 힘을 모아 줄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 강주열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신공항 백지화 발표를 앞두고 들끓는 지역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대구지역을 찾은 청와대 민정수석과 기획관리실장이 신공항의 필요성을 물었을 때 제대로 답변한 시민이 20%에 불과했다”고 일화를 소개하고 “이번 경남 세미나는 우리 남부민 스스로 철저한 정신무장을 하고 합심해 신공항을 쟁취하기 위한 지역 순회 세미나의 첫 번째 행사로 2월에는 부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추진위는 앞으로 지역민과 정치권을 두 개의 홍보 핵으로 설정하고 남부민의 생존권이 달린 시대적 과제인 신공항 당위성을 계속해서 설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론에 나선 이수산 추진위 사무총장은 “지난해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는 선정절차의 적법성, 1년도 지나지 않아 오류로 드러난 항공수요예측 등 많은 문제점을 감안할 때 영남지역 표심을 의식한 정치적인 결론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만 어차피 신공항 재추진의 주체는 정부와 정치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백지화의 가장 큰 근거로 제시된 경제성 측면에 있어서 미주와 유럽 노선 취항이 가능한 4,000m급 활주로 1본을 기본으로 하고 항공사와 화물회사, 면세점과 상가 등 부대시설과 공동주택과 상업,업무 등 배후시설을 패캐지로 묶어 선분양해 민자 유치를 이끌어 낸다면 3~4조 원대의 국비만으로도 공항 건설이 가능해 경제성(B/C)도 1% 중반대로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정부 설득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