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어제 시청 브리핑실에서 ‘포항 명품 추모공원 조성과 호미반도 종합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구룡포 호미반도 추모공원 유치가 주민들의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예전만해도 혐오시설로 취급되던 추모공원이 이제는 주민 편의시설로 둔갑했다. 온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이곳 호미반도 명품 추모공원을 조성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수준 ▲해양관광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구룡포 중심 호미반도 일류 생활거점 조성이라는 3대 전략을 내놓고 추모공원을 구룡포 관광자원과 연계해 호미반도 일대를 환동해 해양 휴양관광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 시장은 우선 추모공원 유치를 전폭적으로 지원 해 준 구룡포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호미반도 명품 추모공원은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단순 장사시설을 넘어 문화와 예술, 힐링이 함께하는 명품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장사시설은 지하화하고 봉안시설 등 상부 건축물은 특색 있는 명품건물로 건립한다. 주변에는 노르웨이의 비겔란 같은 세계적인 조각공원을 조성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고품격 장례 공간으로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동해바다와 호미반도를 조망하는 전망타워, 사계절 수목원, 홀로그램아트 등 사시사철 밤낮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체험 공간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 추모공원 시설 설계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에게 맡길 계획이다. 추모공원의 중심축이 될 진입로의 경우 구룡포읍에서 추모공원을 연결하는 도로를 가장 먼저 개설해 추모객과 관광객이 구룡포읍 시가지, 상가 등을 반드시 거쳐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포항시 구상이다.시는 이곳에 ▲블루 레일로드 ▲에코 트레킹로드 ▲오션 투어로드 등 ‘3대 관광로드’도 구축해 장례객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한다. 우선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호미반도 블루 레일로드는 추모공원과 해안선을 따라 단계적으로 모노레일을 건설하고, 정차역을 중심으로 리조트, 인피니티풀 등 숙박·위락시설도 유치한다. 그린웨이를 호미반도까지 확장해 호미반도를 순환하는 둘레길을 조성하고, 말목장성을 중심으로 승마 체험,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에코 트레킹로드도 조성한다. 또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야간에도 관광객이 북적일 수 있는 오션(해양) 투어로드도 만든다. 아울러 구룡포, 호미곶, 동해면 등에 특화된 미식거리·타운도 조성한다. 구룡포 호미반도의 포항 추모공원이 단순 장사시설이 아닌 동해안 최고의 해양 관광지로 변신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