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유재원기자]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미술관(관장 노중기)은 2024년 해외교류전으로 9월 10일(화)부터 2025년 2월 23일(일)까지 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 ‘와엘 샤키’ 개인전을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집트 출신 작가 와엘 샤키(Wael Shawky, 1971~)의 한국 국공립미술관 첫 개인전으로,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영상 ‘러브 스토리 Love Story(2024)’를 비롯해,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 I Al Araba Al Madfuna I(2012)’, ‘나는 새로운 신전의 찬가 I Am Hymns of the New Temples(2023)’ 등 영상 작품 세 점과 조각, 설치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한국, 이집트, 고대 도시 폼페이의 문화적·신화적 서사를 바탕으로 한 신화를 공통된 요소로 다룬다.   신작 ‘러브 스토리’는 한국의 구전설화와 전래동화를 판소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누에 공주’, ‘금도끼, 은도끼’, ‘토끼의 재판’이라는 세 가지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물질적 세계와 비물질적 세계라는 상반된 두 세계가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공존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또한 작품은 판소리 이야기와 전통 사자춤이 상호작용하는 독특한 시청각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대구미술관 전시에 대해 작가는 “우리의 삶과 초월적인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이는 사랑, 초자연적 존재, 신에 대한 믿음과 같은 무형의 가치나 형이상학적 세계가 현대인의 삶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탐구와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정민 학예연구사는 “샤키의 작품들은 역사와 신화 간의 관계를 조명하고, 종교적·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현대적 관점을 독창적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와엘 샤키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유목민 사회에서 근대화된 사회로의 전환을 관찰하며 성장했고, 그 배경이 자신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됐다고 말한다. 또 최근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이집트 국가관에 초청돼, 제국의 통치에 저항한 이집트 우라비 혁명(1879-1882)을 재해석한 영상 작품 ‘드라마 1882 Drama 1882’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전시 중 도슨트, 참여 이벤트, 교육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관람료는 성인 기준 1,000원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대구미술관 홈페이지(daeguartmuseum.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